“시리아 내전은 북한에겐 좋은 실전 연습 장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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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현지시간) 시리아의 수도 다마스쿠스 동부에서 일어난 공습으로 연기가 필어오르는 모습(왼쪽). [신화통신=연합뉴스, 노동신문]

2일(현지시간) 시리아의 수도 다마스쿠스 동부에서 일어난 공습으로 연기가 필어오르는 모습(왼쪽). [신화통신=연합뉴스, 노동신문]

시리아 정부군이 2010년 북한의 연평도 포격(2010년) 당시 사용했던 방사포로 화학무기 공격을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 앤젤로주립대학의 브루스 벡톨 교수는 1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VOA) 인터뷰에서 “시리아 정부군이 내전 기간 화학무기 공격 때 북한이 판매한 122㎜ 방사포를 효과적으로 이용했다”며 “이 무기는 북한이 2010년 연평도 포격때 사용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미 국방정보국(DIA) 정보분석관으로 지낸 벡톨 교수는 “시리아 내전은 북한에 좋은 실전 연습 장소”라며 “북한의 화학무기가 스커드 미사일이나 다른 무기에 실려 발사됐을 때 어떻게 작동할 지 확인할 수 있는 기회”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시리아는 계속해서 북한의 무기를 새로 구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리아는 최근 반군 장악 지역에 화학무기 공격을 실시했다. 이 때문에 민간인 희생자 500명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북한은 2012~2017년 배를 이용해 40여 차례 무기를 시리아로 수출했다.

최선욱 기자 isotop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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