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한국 GM, 인력 5000명 감원 계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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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측이 한국 내 인력을 5000명 줄이겠다는 계획을 제출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앙포토]

한국GM 측이 한국 내 인력을 5000명 줄이겠다는 계획을 제출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앙포토]

 한국 GM이 한국 내 전체 인력의 30%에 해당하는 5000명의 인력을 줄이는 대신 생산량은 유지하겠다는 계획을 한국 정부에 제출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단독 입수문건 "1만6000명서 1만1000명으로" #"28억 달러 신규 투자 전제, 연간 생산량 유지"

통신은 이날 자체 입수한 문건을 통해 GM이 한국 직원을 약 1만6000명에서 1만1000명으로 감원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한국이 GM이 핵심 자구안의 하나로 제시한 28억 달러 (3조268억원) 규모의 신규 투자 제안에 동의한다면 10년간 연평균 50만대 수준으로 생산을 꾸준히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로이터는 “군산 공장에는 2000명이 근무하기 때문에 다른 공장들도 (감원) 영향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 문서는 감원이 언제 일어날지 구체화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만약 문재인 대통령이 수천 명의 일자리를 지키기 위해 세금을 GM의 생명선(lifeline)으로 사용한다면 대중의 반발에 직면할 수 있다고도 덧붙였다.

한국GM 노조원들이 지난달 28일 서울 세종로소공원 앞에서 열린 GM 문제해결을 위한 금속노조결의대회에서 군산공장 폐쇄철회와 구조조정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GM 노조원들이 지난달 28일 서울 세종로소공원 앞에서 열린 GM 문제해결을 위한 금속노조결의대회에서 군산공장 폐쇄철회와 구조조정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또 문서에서 한국 GM은 앞으로 10년간 신규 일자리 1100개를 창출하고, 한국 생산 라인에서 2020년과 2022년에 미국 시장을 목표로 하는 새로운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모델 2종과 소형 자동차 엔진을 생산하겠다는 계획도 제시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한국GM과 정부는 부인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GM 측은 “5000명도, 문건도 전혀 모르는 사실이다. 완전한 오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5000명 감원은 현실적인 수치가 아니라고도 덧붙였다.

산업통상자원부 역시 “정부는 기사에 언급된 내용과 관련해 구두나 문서로 공식적으로 전달받은 바 없다”며 보도를 부인했다

황수연·윤정민 기자 ppangsh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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