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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일, 공채 출신 이례적 약진...임원·1급 인사

중앙일보

입력

대전역에 위치한 한국철도공사 본사. [중앙포토]

대전역에 위치한 한국철도공사 본사. [중앙포토]

 2일 실시된 코레일의 고위직 인사에서 공채 출신들이 이례적으로 약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철도청 시절 총무처를 통해 입사한 공채 출신들은 그동안 철도고와 철도대 출신들에 밀려 주요 보직에서 대부분 소외돼 왔다.

본부 고위직, 지역 본부장 등 27명 인사 #공채 출신, 이례적으로 모두 7명 포함 #그간 철도 마피아에 밀려 인사서 소외 #오영식 사장 "성과 내는 인재 중히 쓸 것"

 코레일(사장 오영식)에 따르면 이날 발표된 인사는 임원급 4명과 실·단장급 8명, 지역 본부장 9명 등 임원·1급 27명이었다. 이번 인사는 오영식 사장 취임 이후 실시한 첫 대규모 고위직 인사다.

 이 가운데 감사실장 등 본부의 실·단장 3명과 지역 본부장 4명이 공채 출신으로 채워졌다. 특히 지역 본부장에 공채 출신이 4명이나 진출한 건 이례적이라는 내부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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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레일은 철도고와 철도대 출신을 일컫는 이른바 '철도 마피아'가 대부분의 주요 보직을 차지하고 있어 공채 출신 등이 승진·보직 인사에서 불이익을 받아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지난해 하반기 기준으로 코레일은 1급 이상 간부 213명 중 79.8%인 170명이 철도고와 철도대 출신이었다. 또 2급 이상에서도 74%가량이나 됐다.

 한 코레일 관계자는 "앞으로 출신 학교 보다는 객관적인 업무 성과와 역량 등을 중심으로 인사를 하겠다는 취지로 해석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오영식 코레일 사장

오영식 코레일 사장

 코레일은 조직도 개편해 현재 기존 7본부 7실 5단 조직을 6본부 6실 6단으로 정비했다. 또 남북·대륙철도와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해 '남북 해외철도사업단'을 신설하고, 빅데이터 등 IT 관련 업무를 통합 관리할 '스마트 철도사업단'도 출범시켰다.

 오영식 사장은 "노력하는 인재, 성과를 내는 인재가 중요한 직위에서 일할 수 있도록 인재발굴에 계속 힘쓰겠다"고 밝혔다.

 강갑생 교통전문기자 kksk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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