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 발언 中 쇼트트랙 선수, 한국인 코치의 제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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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CCTV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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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한 쇼트트랙 선수가 방송에서 평창 겨울올림픽서 제일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 한국 선수가 넘어지는 순간을 꼽아 논란이 됐다.

이에 대해 28일 곽윤기 쇼트트랙 대표팀 선수는 "그 선수가 왜 그런 이야기를 했는지 모르겠다"며 "그는 한국인 코치에게 배운 제자다"라고 말했다.

곽윤기는 "(중국 선수의 발언에 대해)별 생각 안 든다"며 "베이징올림픽은 아직 4년이란 시간이 남아 있다. 세번째 준비고, 세번째 도전이다. 개인전에서 금메달 뿐 아니라 계주 정상을 꼭 되찾고 싶다"고 각오를 말했다.

앞서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 런쯔웨이 선수는 23일(현지 시간) 중국 CCTV의 한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경기를 마친 소감을 털어놓으면서 이같이 말했다.

런쯔웨이는 "이번 올림픽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언제였냐"는 질문에 즉각 "한국 대표팀이 넘어졌을 때"라고 답했고 현장에 있던 선수들은 동시에 웃음을 터트렸다.

[사진 CCTV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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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가 논란이 될 것을 예상한 듯 "선수들 입장에서는 헝가리가 순식간에 (중국을) 앞질렀을 때라고 해야 하지 않냐. 한국팀이 넘어졌을 때라고 하면 안 될 것 같다"고 했지만 런쯔웨이는 "모든 경기를 통틀어 생각해도 역시 그 순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재차 강조했다.

런쯔웨이가 말한 순간은 22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 결승이다. 당시 임효준 선수가 레이스 도중 넘어지며 한국이 4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해당 경기에서 중국은 갑자기 치고 나온 헝가리에 밀려 은메달을 차지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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