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R 스키점프, 스크린 스키 … 올림픽 끝났지만 평창 감동 그대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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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를 계기로 국립부산과학관에 마련된 ‘동계스포츠과학 특별전(사진)’이 덩달아 인기다. 스키점프를 비롯해 스노보드·스키·봅슬레이를 직접 타는 것처럼 생생하게 느껴볼 수 있는 가상현실(VR) 공간이 마련돼 있어서다.

부산과학관 ‘동계스포츠과학 특별전’ #개관 두 달 만에 7만4500명 찾아

지난해 12월 22일 문을 연 특별전은 두 달 만인 지난 18일까지 총 7만4500명이 다녀갔다. 평창올림픽이 한창이던 지난 17일 하루에는 7500명이 찾았다. 평소 하루평균 관람객이 2000여명인 것과 비교하면 3배 이상 늘었다.

국립부산과학관 동계스포츠과학 특별전에 마련된 VR 스노보도를 두 아이가 직접 해보고 있다. [이은지 기자]

국립부산과학관 동계스포츠과학 특별전에 마련된 VR 스노보도를 두 아이가 직접 해보고 있다. [이은지 기자]

단연 인기는 스키점프다. VR헤드셋을 끼고 와이어에 매달려 체험하기 때문에 하늘을 나는 듯한 기분이 든다. 김욱현(26) 씨는 “주위에서 바람이 불고 몸이 순간 ‘붕’ 날아올라 실제로 스키점프를 타는 기분이 들었다, 무서우면서도 재밌다”며 활짝 웃었다. VR 스키점프는 3000원, 스크린 스키 2000원, VR 봅슬레이·스노보드는 1000원을 내야 한다. 특별전 한쪽에 마련된 컬링과 아이스하키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특별전은 오는 5월 13일까지 운영된다. 국립부산과학관 이서현 전시운영실 연구원은 “동계스포츠 가상체험 시설은 한국 전자부품연구원에서 임대해 한시적으로 운영한다”며 “평창올림픽의 영향으로 관람객이 많이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은지 기자 lee.eunji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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