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방카, 내일 文 대통령과 만찬···北 인사 안 만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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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 백악관 고문[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 백악관 고문[AP=연합뉴스]

23일 평창올림픽 폐막식 미국 대표단장으로 방한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가 방한 기간 북한 관리들과 만날 계획이 없다고 미 고위 관리가 21일(현지시각) 밝혔다.

미 고위 관리 "미 선수단 격려, 올림픽 성공에 초점" #이방카 "폐막식 참가 영광, 미 대표팀 성과 축하할 것" #대표단에 새라 샌더스 대변인, 제임스 리쉬 상원의원

미 고위 관리는 이날 브리핑에서 “이번 방한 목적은 미국 대표팀 선수들을 격려하고 동맹을 재확인하며 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축하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방카가 젊은 탈북 여성들과 면담을 추진한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부정확한 보도”라고 부인했다.

이방카 방한 일정과 관련해서 23일 서울에 도착해 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에서 만찬을 한 후 24~25일은 평창에서 미국 대표팀 경기를 관람하고 폐막식에 참석한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미국 경기 관람 일정은 한국 도착 이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위 관리는 이방카가 방한 중 외교적 활동은 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방한에서 했던 것 같은 국회 연설은 하지 않는다”면서 “그녀 일정 대부분이 미국 대표팀 경기를 관람하고 선수들과 한국 및 전 세계에서 온 관중들과 직접 대면 접촉에 채워질 것”이라고 답했다.

개막식에 참석한 마이크 펜스 부통령처럼 북한의 선전에 대응하는 활동이 더는 미국의 우선순위가 아니냐는 질문에는 “여전히 우리 관심사이며 메시지의 일부”라면서도 “더 큰 부분은 우리의 핵심 동맹인 한국의 변화와 성장을 축하하는 것이며 패막식에 적합한 메시지는 올림픽을 잘 치렀고 축하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방카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표단장 방한 제안을 열렬히 받아들였다”며 “그는 지난해 결정된 2028년 로스앤젤레스 하계 올림픽 유치 노력에도 참여했고 동계 스포츠 애호가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한국으로부터 ‘퍼스트레이디’처럼 대우받게 되느냐는 질문엔 “문 대통령과 금요일 만찬 대화 이외에는 미국 대표단으로 대우받을 뿐 다른 대우는 없다”고 말했다.

이방카는 이날 백악관 성명을 통해 “2018년 평창 올림픽 폐막식에 미국 대표단을 이끌게 돼 영광”이라며 “우리는 미국 대표팀의 달성한 모든 성과를 축하하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들의 재능과 추진력, 투지와 정신은 미국인의 우수성을 보여줬고 우리 모두에 영감을 불어 넣어줬다”고 덧붙였다.

백악관은 미국의 폐막식 대표단에는 이방카 외에 제임스 리 쉬 상원 근동ㆍ남아시아 소위원장, 새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 사령관, 마크 내 퍼 주한대사 대리와 동계올림픽 선수 출신인 쇼나 로벅 봅슬레이팀 코치가 포함됐다고 밝혔다.

워싱턴=정효식 특파원 jjpo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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