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팀추월 대표팀이 '팀 플레이 실종'에 대해 비난을 받고 있다. 이 논란은 청와대 국민 청원까지 확산됐다. 하루 만에 추천수가 20만 명을 돌파해 청와대 관계자의 직접 답변을 들을 수 있게 됐다.
김보름(25·강원도청)-박지우(20·한국체대)-노선영(29·콜핑팀)이 호흡을 맞춘 여자 대표팀은 19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 겨울올림픽 여자 팀추월 준준결승에서 3분03초76의 기록으로 7위에 그쳐 준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팀 플레이 실종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레이스 막판 노선영이 김보름과 박지우와 간격이 크게 벌어져 골인했다. 가장 늦게 들어온 선수의 기록이 팀의 기록이 되는데, 김보름과 박지우는 노선영을 뒤에 두고 먼저 들어온 것이다.
팀추월은 각 3명으로 구성된 두 팀이 트랙 반대편에서 동시에 출발해 서로의 꼬리를 잡듯이 같은 방향으로 400m 트랙을 도는 경기다. 남자 경기는 8바퀴, 여자 경기는 6바퀴를 돈다. 각 팀에서 가장 늦게 들어온 선수의 기록이 해당 팀의 기록으로 측정된다. 그런데 김보름과 박지우가 노선영을 두고 골인하면서 논란이 됐다.
이에 한 네티즌은 20일 "인성이 결여된 김보름과 박지우의 국가대표 자격 박탈이 필요하다. 또한 빙상연맹의 부정부패와 비리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며 청와대 국민 청원에 글을 올렸다. 24만명이 이 글에 추천을 보내 청와대 관계자가 답변을 할 예정이다. 청와대는 청원이 20만 명을 넘으면 정부 관계자가 공식 답변을 하기로 했다.
강릉=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