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워크 논란' 김보름 후원사 네파 "재계약 안 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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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평창 겨울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 경기 후 인터뷰로 논란을 빚은 김보름(25·강원도청) 후원사인 네파 측이 그와 계약 연장을 하지 않기로 했다.

네파 측은 20일 일간스포츠에 "김보름과 후원 계약은 오는 28일로 종료된다. 연장은 없다"고 밝혔다. 계약을 연장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따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김보름은 19일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 준준결승 경기 후 인터뷰에서 "팀추월은 선두가 아닌 마지막 선수의 기록을 찍기 때문에 안 좋은 기록이 나왔다"며 "3명 모두 뭉쳐서 들어왔으면 준결승전에 진출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해 비난 여론에 직면했다. 경기에서 뒤처진 노선영(28·콜핑팀)에게 동료애를 보여주기보다 그를 지목해 탓하는 것으로 비쳤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날 레이스 막바지에서 노선영은 뒤로 한참 뒤떨어지면서 김보름과 박지우가 결승선에 먼저 들어왔다. 노선영·김보름·박지우(19·한국체대)로 구성된 팀추월 여자 대표팀은 3분 03초 76의 기록으로 7위에 그쳐 준결승행 티켓 확보에 실패했다.

인터뷰 후 태도 논란이 일자 김보름은 개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을 폐쇄하기도 했다. '김보름·박지우의 국가대표 자격을 박탈하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은 20일 오전 기준 20만명을 돌파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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