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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도, 어머니도...윤성빈 '쾌속 질주'에 5200명 관중 '들썩'

중앙일보

입력

16일 강원도 평창군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남자 스켈레톤 4차 경기에서 대한민국 남자 스켈레톤 대표 윤성빈이 얼음을 가르며 질주하고 있다. [평창=연합뉴스]

16일 강원도 평창군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남자 스켈레톤 4차 경기에서 대한민국 남자 스켈레톤 대표 윤성빈이 얼음을 가르며 질주하고 있다. [평창=연합뉴스]

 한국 썰매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 현장은 축제였다. 설날 아침, 모두를 기쁘게 했고, 모두가 환호했다.

새로운 '스켈레톤 황제' 윤성빈(24·강원도청)이 16일 끝난 2018 평창 겨울올림픽 스켈레톤 남자 1~4차 주행에서 합계 3분20초55를 기록해 2위 니키타 트레구보프(OAR·3분22초18)를 1초63 차라는 압도적인 차이로 누르고 금메달을 땄다. 한국뿐 아니라 아시아 사상 첫 썰매 종목 금메달을 딴 윤성빈은 포효했다.

윤성빈의 압도적인 경기를 보기 위해 올림픽 슬라이딩센터는 이른 아침부터 분위기가 뜨거웠다. 스타트하우스와 피니시하우스에 위치한 좌석은 꽉 들어찼고, 트랙 중간에 있던 입석 좌석도 뺵빽했다. 선수들이 질주할 때마다 응원하는 목소리는 대단했다. 평창조직위 측은 "이날 경기장에 5200명이 왔다"고 밝혔다. 꽉 들어찬 홈 관중들을 향해 윤성빈은 설을 맞아 감사 의미를 담은 세배 인사도 올렸다.

피겨여왕 김연아가 16일 강원도 평창군 올림픽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스켈레톤 경기를 관람하고 있다. 이날 스켈레톤 경기에는 윤성빈과 김지수 선수가 출전해 메달을 다툰다. [평창=뉴스1]

피겨여왕 김연아가 16일 강원도 평창군 올림픽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스켈레톤 경기를 관람하고 있다. 이날 스켈레톤 경기에는 윤성빈과 김지수 선수가 출전해 메달을 다툰다. [평창=뉴스1]

윤성빈의 첫 금메달을 응원하기 위해 '피겨 퀸' 김연아(28)도 왔다. 윤성빈과 같은 매니지먼트사인 인연으로 이날 응원을 온 김연아는 검정색 마스크를 쓰고 경기장을 찾았다. 그러나 김연아를 알아본 여러 관중들이 주변으로 한꺼번에 몰리면서 현장이 혼란스러워졌고, 다른 관중들의 관람을 방해하지 않기 위해 자리를 떴다.

대한민국 윤성빈이 16일 강원도 평창군 올림픽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켈레톤 남자 결승 4차 주행을 시작하자 어머니 조영희씨와 여동생이 응원을 하고 있다. [평창=뉴스1]

대한민국 윤성빈이 16일 강원도 평창군 올림픽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켈레톤 남자 결승 4차 주행을 시작하자 어머니 조영희씨와 여동생이 응원을 하고 있다. [평창=뉴스1]

또 이날 경기장엔 윤성빈의 어머니 조영희 씨와 여동생 윤지희 씨, 외할머니 등이 찾아 응원했다. 금메달이 확정되는 순간, 어머니 조 씨는 참았던 눈물을 터뜨렸다. 조 씨는 "그냥 꼭 안아줬다. 대견하다. 장하다"면서 아들의 금메달에 감격해했다.

평창=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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