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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이 김 스노보드 재킷 안에는 한글이 있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저는 미국인 운동선수입니다. 저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미국 국가대표 스노우보드 선수입니다."

13일 오전 평창 휘닉스 스노 경기장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승에서 한국계 미국인 클로이 김(18?한국명 김선)이 3차 시기 98.25의 점수로 올림픽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오종택 기자

13일 오전 평창 휘닉스 스노 경기장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승에서 한국계 미국인 클로이 김(18?한국명 김선)이 3차 시기 98.25의 점수로 올림픽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오종택 기자

미국 스노보드 대표팀 재킷 안에 있는 한국어. [사진 NBC]

미국 스노보드 대표팀 재킷 안에 있는 한국어. [사진 NBC]

평창올림픽에 참가하는 외국 선수들의 한글 사랑이 뜨겁다. 미국 스노보드 대표팀이 입고 있는 재킷 안쪽에는 한국어로 이렇게 적혀있다. NBC스포츠가 12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미국 스노보드 재킷의 비밀을 공개했다. 재킷 안에는 선수들이 한국에 머물면서 주로 쓰는 실용적인 영어 문장을 한국어로 번역해 놓은 글이 적혀있다.

미국 스노보드 대표팀 선수라는 소개와 함께, '당신은 영어를 할 수 있습니까' '저를 도와줄 수 있나요?' '올림픽 선수촌 가는 길이 어디인가요?' '지금은 몇 시입니까?' 등이 나열돼 있다. 그 외에 '노래방에 가시겠습니까?' '당신은 무슨 띠입니까?' 등 한국 문화와 연관된 문장도 소개돼 있다. 그 외에 미국와 한국의 시차, 섭씨와 화씨의 온도 변환 표, 1달러=1200원 등 이라는 내용도 있다.

한국계 미국인으로 미국 스노보드 국가대표인 클로이 김(18·미국) 재킷 안에도 똑같은 한글이 적혀있다. 스노보드 천재로 불리는 클로이 김은 13일 열린 평창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에서 최연소로 금메달을 땄다.

한글로 '뉴질랜드'가 적혀있는 뉴질랜드 대표팀 패딩 사진. [사진 뉴질랜드 선수단 SNS]

한글로 '뉴질랜드'가 적혀있는 뉴질랜드 대표팀 패딩 사진. [사진 뉴질랜드 선수단 SNS]

스노보드 유망주 조이 사도스키 시놋(16·뉴질랜드)은 자기 유니폼 오른쪽 팔에 한글로 '뉴질랜드'를 적었다. 시놋은 12일 평창 휘닉스 스노 경기장에서 열린 스노보드 여자 슬로프스타일 결승에서 경기 채점 결과(13위)를 기다리며 한글 유니폼을 카메라를 향해 보여주기도 했다. 뉴질랜드 대표팀은 지난 7일 공식 인스타그램에 '뉴질랜드'라는 한글이 새겨진 검은색 패딩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평창=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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