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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 산불, 강풍 타고 밤새 확산 중…연립주택 옆까지 번져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11일 강원 삼척시 도계읍 황조리 인근 야산에서 발생한 불이 연립주택 옆까지 번지고 있다. 2018.2.11 [삼척시청 제공=연합뉴스]

11일 강원 삼척시 도계읍 황조리 인근 야산에서 발생한 불이 연립주택 옆까지 번지고 있다. 2018.2.11 [삼척시청 제공=연합뉴스]

강원도 삼척 지역에 건조 특보와 강풍 특보가 내려져 있는 가운데 11일 발생한 산불이 강한 바람을 타고 계속 번지고 있다.

소방당국은 밤새 진화에 나섰지만, 바람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 강원도 삼척에서 산불이 진행되는 곳은 2곳이다.

먼저 이날 밤 9시 27분쯤 강원도 삼척시 도계읍 황조리 연립주택 인근 야산에서 불이 났다.

불이 난 곳 인근에는 연립주택 69세대에 170여명 주민이 살고 있다.

능선을 타고 확산한 불이 연립주택 옆까지 침범하자 주민 50여명은 마을회관과 인근 학교 체육관으로 대피했다.

산림당국은 밤새 전문진화대원 200여 명을 집중 투입해, 산불이 민가에 옮겨 붙지 않도록 방어선을 구축하고, 산불의 이동 상황을 감시했다.

삼척시는 밤 10시15분쯤 "인근 주민들께서는 안전에 주의해 달라"는 재난 문자를 발송했다.

12일 오전 7시 현재까지 2만여 제곱미터의 임야가 불에 탄 것으로 추산된다. 산불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한편 이보다 앞선 이날 오후 3시쯤에는 삼척시 노곡면 하마읍 민가에서 불이 났다.

민가에서 시작된 불은 주택 1채를 태우고, 산 쪽으로 옮겨붙어 현재까지 11만여 제곱미터가 불에 탄 것으로 보인다.

소방당국은 밤이 되면서 헬기 투입을 중단했지만, 공무원과 소방, 경찰 등 진화 인력 들은 밤사이 능선을 타고 내려올 불길에 대비했다.

산림 당국은 12일 오전 헬기 18대를 투입할 계획이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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