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보험 아는 만큼 아낀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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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2년 차의 대기업 대리 홍모씨(34세). 최근 같이 살던 부모님과 분가를 하면서 자동차까지 새로 구입하기로 하였다. 처음으로 가입하는 자동차보험 인만큼 신중하게 결정하고 싶은 홍씨는 주변에 있는 지인들에게 효율적으로 자동차 보험에 가입하는 요령에 대해 물어보았다. 하지만 들려오는 답변은 그냥 설계사가 권해주는 대로 가입했다는 대답이 대부분이다. 홍씨는 답답한 마음에 인터넷을 뒤져보았지만 선택 특약들의 종류가 많아 어떤 것이 본인에게 맞는 특약인지가 또 고민이다. 자동차 보험료를 절약하고 효과를 높힐 수 있는 가입 요령을 알아본다.

◆ 보험료를 절감하는 특약 선택 요령

자동차 보험을 가입할 때 가장 먼저 고려할 것은 누가 운전을 할 것인지(1인, 부부, 가족 한정)이다. 홍씨 가족의 경우 주로 운전을 할 사람이 본인과 배우자이므로 운전자 한정을 부부 한정으로 선택하면 보장되는 운전자의 범위가 축소되어 보험료가 줄어들게 된다.

그리고 부부가 모두 30세가 넘었다면 만 30세 이상의 연령 한정을 선택하면 보험료를 추가로 줄일 수 있다. 그리고 소액의 수리비는 본인이 부담할 의사가 있다면 자동차 보험의 담보 중 자기 차량 손해의 자기 부담금을 설정하면 된다. 자기 부담금을 얼마만큼 설정하느냐에 따라 보험료의 차이가 크게 난다. 일반적으로 자기 부담금을 5만원으로 선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무과실.소액수리비 사고의 경우에도 보험사에서 할인, 할증을 적용시킨다는 사실을 고려하고 자기 부담금을 설정해야 한다.

보험사에서는 대부분 30만원 미만의 보험료 사고는 1년간, 30만~50만원 미만의 사고는 3년간 할인, 할증을 유예시키고 있다. 사고가 많을수록 기본 할인.할증 요율에서 특별 할증을 많이 시키기 때문에 30만원 미만의 소액수리비는 본인이 부담하는 것도 적극 고려해야 한다.

◆ 형사합의금이나 벌금을 보장하는 특약

만약 홍씨가 자동차 사고가 발생했을 때 형사 합의금이나 벌금 등을 보장받기를 원한다면 자동차 보험의 특약을 추가하여 보장받을 수 있다. 형사합의금이나 벌금 등은 운전자 보험의 주요 담보 내용인데 운전자 보험의 경우 만기환급형이라 보험료가 비싸다는 단점이 있다. 그런데 최근에는 보험사들이 형사 합의금이나 벌금등에 대한 보장을 자동차보험의 소멸성 특약으로 추가 할 수 있게 하여 저렴한 보험료로 보장을 받을 수 있게 하였다.

◆ 자동차사고로 인한 상해보장특약

최근에는 각 손해보험사가 자동차 보험의 가입 특약을 많이 신설하여 웬만한 상해 보험을 커버할 정도다. 자동차 보험료의 경우 1년 단위로 납입하는 것이므로 상해 관련 특약을 추가한다고 하더라도 연간 보험료 수준이 굉장히 낮은 수준이다. 따라서 아주 작은 금액으로 자동차 사고로 인한 상해 보장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홍씨에게 권하고 싶은 자동차 보험의 담보내용을 정리해보면 만 30세이상 운전 특약, 부부 한정 운전 특약, 자기 부담금 30만원, 형사 합의금 지원 특약, 벌금 지원 특약을 기본적으로 가입하고 대물 보상의 범위는 5000만~1억원, 자기 신체 사고는 5000만원이다.

이해웅 IFPK(주) 파이낸셜 플래너

(조인스닷컴 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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