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한반도기 들고 11년만에 공동입장…약칭 ‘COR’ 사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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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후 강원도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남북한 기수 원윤종과 황충금이 한반도기를 들고 입장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9일 오후 강원도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남북한 기수 원윤종과 황충금이 한반도기를 들고 입장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2018 평창 겨울올림픽 개막식 선수단 입장에서 남북이 마지막 91번째로 공동입장했다. 남북공동입장은 2000년 시드니올림픽 때 처음 이뤄졌고, 지난 2007년 창춘 겨울아시안게임 이후 11년 만이다.

9일 평창올림픽 개막식에서 전 세계인들이 TV로 개막식 실황을 지켜보는 가운데 남북 공동기수가 한반도기를 들고 남북 선수단 200명이 함께 공동입장했다.

개막식 공동입장 남북 공동기수로는 한국 봅슬레이 원윤종과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의 황충금이 나섰다.

공동입장을 할 때 국가 호칭은 합의된 대로 ‘코리아’(KOREA)를 쓰고, 두문자어는 ‘COR’을 썼다. 공동 입장 단가로는 ‘아리랑’이 울려 퍼졌다. 이 역시 지난달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회의에서 합의한 내용이다.

이날 남북 공동입장과 함께 러시아 선수단 입장에도 관심이 모였다. 조직적인 금지약물 복용 스캔들로 인해 IOC로부터 국가 차원의 출전 금지 징계를 받아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이라는 타이틀로 입장해야 했기 때문이다.

OAR은 IOC 징계 때문에 러시아 국기를 쓰지 못했고, 공식 기수도 없이 입장했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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