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하루 앞두고, 강릉미디어촌 인근 공사장 화재발생

중앙일보

입력

강릉시청 인근에서 발생한 화재로 시커먼 연기가 타오르고 있다. 여성국 기자

강릉시청 인근에서 발생한 화재로 시커먼 연기가 타오르고 있다. 여성국 기자

2018 평창 겨울올림픽 개회를 하루 앞두고 올림픽이 열리는 강릉 시청과 미디어촌 인근 아파트 공사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강릉소방서에 따르면 8일 오전 9시 1분쯤, 강원도 강릉시 회산동 일대 아파트 단지 공사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강릉소방서 관계자는 "작업중 건축자재인 단열재 스티로폼에 불이 붙어 화재가 발생했다. 실내에서 불이 난 것으로 추정중"이라고 말했다.

화재 진압을 위해 5분만에 소방차 10여 대와 소방관 30여 명이 현장에 투입됐다. 화재로 인한 대피인원은 없고, 인명피해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9시 30분쯤 초기 진압을 마치고 잔불을 정리해 55분쯤 화재 진압을 마쳤다.

강릉시청측은 이날 오전 9시 17분 "9시 현재 회산동 화재발생으로 현장차량 통제 및 연기확산에 주의하기 바란다"는 안전 안내 문자를 발송했다.

타오르는 연기는 선수촌과 미디어촌, 강릉시청 일대에서 육안으로 보일 정도였다.  인근에 있던 시민들은 걱정스런 눈빛으로 번지는 불길을 바라봤다.

택시기사 고모(64)씨는 “불길이 번지는 곳은 시청과 미디어촌 부근인데 주변에 산이 있다. 과거 강릉 산불 당시 불길이 현재 미디어촌 근처까지 번지기도 해서 더 걱정이다"고 말했다.

소방당국은 "화재 원인 및 진압에 만전을 기하는 중이다. 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현장에서 발 빠르게 대응하겠다"고 전했다.

여성국 기자 yu.sungku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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