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관왕 도전 최민정 "내가 좋아하는 딱딱한 얼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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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강릉 아이스 아레나 훈련 도중 미소를 짓는 쇼트트랙 최민정. [강릉=연합뉴스]

7일 강릉 아이스 아레나 훈련 도중 미소를 짓는 쇼트트랙 최민정. [강릉=연합뉴스]

"내가 좋아하는 딱딱한 얼음이다." 쇼트트랙 간판 최민정(20·성남시청)이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 훈련을 한 뒤 만족감을 드러냈다.

쇼트트랙 대표팀은 7일 오전 강원도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 링크 적응 훈련을 했다. 6일 강릉선수촌에 입촌한 대표팀은 영동대 쇼트트랙 연습장과 아이스 아레나에서 훈련했다. 대표팀은 둘째 날에도 훈련 강도를 크게 높이진 않고, 50분 정도만 연습했다. 전날과 마찬가지로 이날도 계주 경기에 대비한 훈련에 포커스를 뒀다. 최민정은 "계주 전술에 대해 김선태 감독님과 이야기를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최민정은 이틀간 연습을 통해 파악한 빙질에 대해선 "얼음은 내가 좋아하는 딱딱한 수준이다. 잘 맞다. 지난해 테스트 이벤트 때와 달라지긴 했지만 시간이 1년 정도 지났다. 내 주법도 바뀌고 체격도 달라졌다"고 설명했다. 대표팀은 이날 훈련 막바지엔 전력질주를 하며 랩타임을 체크했다. 최민정은 "어제는 빙질 감각을 맞출 수 있도록 훈련했고, 오늘은 적응을 마쳐서 스피드를 올렸다"고 전했다.

7일 강릉 아이스 아레나 훈련 도중 대표팀 맏형 곽윤기(오른쪽)와 대화하는 최민정. [강릉=연합뉴스]

7일 강릉 아이스 아레나 훈련 도중 대표팀 맏형 곽윤기(오른쪽)와 대화하는 최민정. [강릉=연합뉴스]

몸 상태는 만족스럽다. 최민정은 "경기에 맞춰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몸 상태는 만족할 정도로 올라왔다"고 했다. 외신 등에서 내놓은 4관왕 전망에 대해선 "훈련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답했다. 쇼트트랙 대표 선수들은 최민정과 김아랑(23·고양시청)이 독방, 김예진(19·평촌고)과 이유빈(17·서현고) 둘이서 한 방을 쓰고 있다. 심석희는 쇼트트랙에서 스피드 스케이팅으로 전향한 박승희(26·스포츠토토)와 한 방을 쓴다. 심석희는 "5명이 함께 쓰지 못해 아쉬운 부분이 있지만 함께 생활하니까 괜찮다"고 했다. 최민정은 "첫 올림픽이고 선수촌에 들어온 것 자체로도 영광스럽다. 준비를 잘 했으니 어떤 결과가 나와도 만족할 것 같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했다.

강릉=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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