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예술단이 7일 오전 만경봉호에서 내려 남쪽 땅에 첫발을 내디뎠다.
전날 만경봉호를 타고 해로를 통해 방남한 북한 예술단은 묵호항에 정박해 하선하지 않고 배 안에서 휴식을 취했다.
이날 오전 8시경 강릉 묵호항 만경봉호에서 현송월 단장과 권혁봉 문화성 국장이 가장 먼저 모습을 드러냈고, 단원들이 그 뒤를 따라 하선했다.
선홍색의 외투와 검은색 목도리, 검은색 털모자를 착용한 여성 단원들은 지난 1일 방남한 북한 선수단과 같은 차림이었다. 남성 단원들은 검은색 외투와 검은색 털모자 차림이었다. 단원 중 일부는 이번 공연에 사용할 것으로 보이는 악기와 악보 등을 손에 들고 하선하기도 했다. 또 남성단원이 여성 단원들의 악기를 들어주는 모습도 카메라에 포착됐다. 몇몇의 여성단원들은 취재진을 발견하고 밝게 미소지으며 손을 흔들기도 했다.
하선을 마친 예술단은 묵호항 내부로 들어가 기다리고 있던 버스 6대 등의 차량에 10분 만에 탑승을 마치고 8시 30분께 강릉아트센터로 향했다.
이날 예술단은 강릉아트센터에서 8일 열릴 예정인 평창 동계 올림픽 개막 전야 공연 리허설과 시설 점검 등을 할 것으로 보인다. 강릉 공연을 마치면 서울로 이동해 11일 국립 해오름극장에서 공연하고 귀환할 예정이다.
우상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