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美대사대리 “코리아 패싱?, 그런거 없다…美, 文정부와 매우 긴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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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내퍼 주한 미국 대사대리. [사진 AP=연합뉴스]

마크 내퍼 주한 미국 대사대리. [사진 AP=연합뉴스]

한반도 주변국들이 국제 이슈에서 한국을 고의로 배제한다는 이른바 ‘코리아 패싱’에 대해 마크 내퍼 주한 미국 대사대리가 코리아 패싱은 존재하지 않으며 한미 양국의 소통과 협력을 매우 원활하다고 강조했다.

6일 내퍼 대사대리는 이날 서울에서 가진 미국의 소리(VOA)와의 인터뷰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들어서만 서너번 통화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내퍼 대사대리는 “(한국 정부가) 북한의 올림픽 참가 문제에 대해 미국 정부와 긴밀히 협의‧조정해준 데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며 “한국 정부는 지금까지 매우 개방적이고 투명하게 미국 정부에 알려주고 매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화가 싸우는 것보다 낫다’라는 윈스턴 처칠 전 영국 총리의 말을 인용한 내퍼 대사대리는 “남북 간 대화는 가치가 있으며, 대화가 좀 더 의미있고, 긴장을 완하하고 화해를 촉진해 궁극적으로 비핵화를 위한 대화로 나아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내퍼 대사대리는 북한의 열병식 진행과 관련해 “전 세계가 한국에 모여들고, 북한도 선수단을 파견하는 상황에서 북한이 (평창올림픽) 개회식 전날 열병식을 개최하는 것은 올림픽 정신에 어긋나는 것”이라며 유감을 표했다.

한미 연합훈련 연기에 대해서는 “오는 4월 (한미 연합) 훈련을 정상적으로 시행할 것”이라며 “또 다시 훈련을 연기하는 문제는 지금 논의되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를 지지한다는 내퍼 대사대리는 “(그럼에도) 미국은 북한의 핵 위협에 대해 경계하고 현실적이어야 한다”며 “우리는 항상 한반도 비핵화를 염두에 둬야하고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맞서 강한 억제태세를 유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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