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지선호, 3일 인천에서 카자흐스탄과 평가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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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아이스하키 대표팀의 주포 형제 김상욱(왼쪽)과 김기성(오른쪽). [대한아이스하키협회]

한국 남자아이스하키 대표팀의 주포 형제 김상욱(왼쪽)과 김기성(오른쪽). [대한아이스하키협회]

백지선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2018 평창 겨울올림픽을 겨냥한 마지막 실전 점검에 나선다.

지난달 30일 진천선수촌 소집 훈련을 마무리한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1일부터 인천으로 장소를 옮겨 마지막 전력 담금질에 돌입했다. 인천선학링크에서 진행될 마지막 훈련 캠프의 목적은 실전 감각 조율이다.

'백지선호'는 3일 오후 7시 인천 선학링크에서 카자흐스탄과의 1차 평가전을 치른다. 같은장소에서 5일 오후 9시 카자흐스탄과 2차 평가전, 8일 오후 7시 슬로베니아와 맞붙는다. 10일 오후 2시에는 안양실내링크에서 러시아와 평가전을 치른다.

3일 열리는 카자흐스탄과의 1라운드 스파링의 목적은 연패 탈출이다. '백지선호'는 지난해 4월 우크라이나 키예프에서 열린 2017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아이스하키 세계선수권 디비전1 그룹A 최종전에서 우크라이나에 2-1로 승리한 후 치른 6차례의 친선 경기에서 승리하지 못했다.

지난해 11월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에서 열린 2017 유로 아이스하키 챌린지 오스트리아컵에서 덴마크(4-7), 오스트리아(3-8), 노르웨이(1-5)에 3연패했다. 지난해 12월 모스크바에서 열린 2017 유로하키투어 채널원컵에서는 세계 톱 클래스 팀인 캐나다(2-4), 핀란드(1-4), 스웨덴(1-5)을 상대로 패했다.

'백지선호'는 2018 평창 올림픽의 해를 맞아 강도 높은 훈련으로 전력을 끌어 올렸다. 3일 카자흐스탄을 상대로 2018년 첫 승전고를 울리며 6연패 사슬을 끊어낸다는 각오다.

한국 남자아이스하키대표팀 주포인 형제 김기성(왼쪽)과 김상욱(오른쪽). [대한아이스하키협회]

한국 남자아이스하키대표팀 주포인 형제 김기성(왼쪽)과 김상욱(오른쪽). [대한아이스하키협회]

선봉에는 김기성-김상욱(이상 안양 한라) 형제가 나선다. 김기성과 김상욱은 2017 IIHF 아이스하키 세계선수권 디비전1 그룹A 대회 이후 치른 6차례의 친선 경기에서 대표팀 공격을 이끌었다. 김기성은 6경기에서 모두 포인트(골+어시스트)를 기록하며 1골 7어시스트를 수확했다. 김상욱은 팀 내 최다인 3골을 기록하며 3어시스트를 곁들였다.

형제는 카자흐스탄을 상대로도 강점을 보였다. 지난 4월 24일 열린 세계선수권 2차전에서 김기성이 1골 1어시스트, 김상욱이 1어시스트를 올리며 극적인 5-2 역전승을 이끌었다. 특히 4-2로 앞선 가운데 5대 3 파워 플레이가 진행되던 3피리어드 11분 41초에 김상욱의 어시스트로 김기성이 추가골을 작렬시키며 카자스흐스탄전 역대 첫 승에 쐐기를 꽂았다.

한국은 카자흐스탄과의 역대 전적에서 1승 12패로 절대 열세다. 이번에 방한하는 카자흐스탄 대표팀은 지난 2월 삿포로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맞붙었던 당시와 비슷한 수준으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카자흐스탄 대표팀에서 활약하는 캐나다와 미국 출신 귀화 선수들이 전원 제외된 채 맞붙었던 삿포로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은 0-4로 졌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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