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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공이어 유고등 동구서도 호응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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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오는8월28일부터 9월2일까지 서울에서 열리는 제52차 서울국제 PEN대회에 중공작가 10여명이 참석하겠다고 공식통보해옴으로써 마침내 한국과 중공간의 첫작가교류가 이루어지게 됐다. 또동구권공산국가들의 작가들도 대거 참석할 의사를 확약함으로써 한국과 대공산권문학교류도 새로운 장을 열게 되었다.
오는8월 서울쉐라톤워커힐건벤션센터에서 급변하는 사회에 있어서의 문학의 가변성과 영원성을 주제로 열릴 서울국제펜대회는 지난해 10월 준비위원회 (위원장 정을병)를 결성,을1월부터 3월까지 국제펜클럽산하71개국88개센터에 초정장발송작업을 완료했다.이중공산권 국가로는 처음으로 중공즉이 참가통보를해온 것이다.
펜클럽한국본부 전숙희희강은 내한하는 중공작가명단이 5월말까지 도착할것이라고 예상하면서10∼15명의 작가들이 내하할것 같다고 말했다.
중공작가들의 펜대회참가로 한·중공간의 문학인의 점측이 이루어지고중공문학의 한국소개도 촉진될것같다.
이에따라 40년동안 무조건 츨간이 금지되었던중공문학들이 앞으로는 순수작품에한해 츨간이 허용되는등 양성화될 가능성이 짙게 되었다.
실제로 학계와 문단에서는 올림픽을 전후로 현대중공문학작품들을 일정한 범외내에서 해금해야한다고 당국에 거듭 촉구해왔었다.
또한 「상혼문학」 등 문화혁명을 비판하는 순수문학작품이 쏟아져나오고있는 현대중공문단 해빙기의 실정을 살퍼볼때 중공작가 내한은 스포츠·학술교류에 이어 한국에대한 문화교류를 시사하는중공측의 유연한 태도변화로도 받아들여진다.
한편 지난 6일부터 9일까지 영국케임브리지에서 열린 펜지역대회에한국대표로 참석하고 돌아온 엔클럽한국본부전무이사 이현복교수 (서울대언어학과) 는 현지에서 유고슬라비아페센터회장 「마트베이비치」 로부터 유고작가 10여명의 내한을 서면통보방았으며 헝가리·불가리아· 동독등 동구공산권국가들로부터도 작가단파견의사를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이교수는 이들이 지난3월 한국에 개설된 헝가리무역사무소,5월 개설될 유고무역사무소등에비상한 관심을 표명했다고 전하면서 8월서울대회는 중공을 포함한 공산권작가 40∼50명이 참석할것같다고 전망했다.
l8년전인 초년의 서울펜대회에 공산권작가로는 유일하게 유고의 「미라·미헬리크」 여사가 참가한걱이 있다.
이교수는 특히 영국펜지역대회에서 배한에 사상 최초로 작가교류개방및 서울대회 참가를 촉구하는 결의문을 국제펜클럽본부명의로 채택한것이 큰 성과라고 전했다.
펜클럽한국본부는 이번8월대회가 공산권국가를포함한 50여개국 4백여명의 외국작가,5백여명의 국내작가가 참가하는명실상부한 이념을 초월한 문학축제 가 될것이라고 기대했다.한국본부는 중공과 동구권외에도소련및 중국연변한인사회에도 초청장을· 발송했는데, 소련작가의 내한도 기대해 봄직하다고 밝혔다.
이밖에 한국본부는 「솔제니친」 「브로드스키」 「아이잭· 싱거」 「이오네스코」「클로드· 시몽」 「셍고른등 세계걱인 저명작가들에게도 초청장을 발송,참가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기형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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