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삼성·인텔 손잡고 ‘평창 5G’ 표준화 도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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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선보일 세계최초 5G 시범서비스 완료를 알리는 기자설명회가 31일 강원도 강릉 올림픽파크에서 열렸다. 권명숙 인텔 사장, 정만호 강원도 부지사, 이희범 평창올림픽 조직위원장, 황창규 KT 회장,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 장병규 4차산업 위원장(왼쪽부터)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최정동 기자]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선보일 세계최초 5G 시범서비스 완료를 알리는 기자설명회가 31일 강원도 강릉 올림픽파크에서 열렸다. 권명숙 인텔 사장, 정만호 강원도 부지사, 이희범 평창올림픽 조직위원장, 황창규 KT 회장,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 장병규 4차산업 위원장(왼쪽부터)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최정동 기자]

KT가 평창 겨울올림픽 5G 홍보관을 강원도 강릉시 올림픽파크에서 31일 개관했다. KT는 초고속 통신망 5G 시범서비스를 올림픽 기간 운영할 계획이다. 5G 시범서비스는 세계 최초다. 이날 열린 홍보관 개관식에는 황창규 KT 회장, 고동진 삼성전자 IM(IT·모바일) 부문장(사장), 권명숙 인텔코리아 사장 등이 참석했다.

실시간 360도 선수 경기모습 제공 #세계 첫 시범서비스 홍보관 열어

KT는 피겨 스케이트 경기가 열리는 아이스 아레나에 카메라 100대를 설치했다. 카메라에 담긴 영상은 5G 네트워크와 삼성전자가 이날 선보인 5G 태블릿PC를 통해 원하는 시청 각도와 시간을 마음대로 선택해 감상할 수 있다. 오성목 KT 네트워크부문장은 “새로운 형태의 시청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옴니뷰는 선수복에 부착된 GPS 센서와 5G가 결합한 것이다. 관람객들은 스마트폰으로 선수 위치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크로스컨트리가 열리는 야외 경기장 곳곳에 설치된 17대 카메라 영상이 선수들의 모습을 5G 네트워크로 전달하면 관람객이 원하는 포인트를 골라 경기 모습을 볼 수 있다. 또 봅슬레이 썰매에는 초소형 무선 카메라와 5G 송신기를 부착해 고화질 영상을 실시간 전송한다.

5G 기술을 관람객이 실감할 수 있도록 삼성전자는 5G 기술이 적용된 태블릿PC 200대를 경기장 곳곳에 비치했다. 인텔코리아는 클라우드 서비스 운영에 쓰이는 서버와 네트워크 장비 개발에 참여했다.

KT-삼성전자-인텔의 평창 협업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5G 서비스 국제 표준을 염두에 둔 포석이다. KT는 앞서 지난 29일에는 6개 글로벌 통신 제조사가 참여하는 기술 설명회를 열었다. 오성목 부문장은 “평창올림픽 시범 서비스를 기반으로 5G 국제 표준화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릉=강기헌 기자 emck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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