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페테르센, 트럼프 속임수 골프 기사 "가짜 뉴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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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와 함께 찍은 사진을 게재한 노르웨이 신문. [베르덴 강스 캡쳐]

트럼프와 함께 찍은 사진을 게재한 노르웨이 신문. [베르덴 강스 캡쳐]

LPGA 스타 수잔 페테르센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속임수를 썼다’고 자신이 말했다는 노르웨이의 신문 보도를 ‘가짜뉴스’ "#fakenews"라고 30일(현지시간) 규정했다.

첫 보도는 지난 18일이었다. 노르웨이 유력 매체 ‘베르덴 강스’에 페테르센의 인터뷰가 나왔다. 제목은 -LPGA 스타가 트럼프에 대해 “그는 엄청 속인다.(He cheats like hell)”-였다.

작은 제목은 “그는 퍼트를 안 하고(컨시드를 받고), 공을 옮겨 놓고, 규칙엔 신경 쓰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트럼프는 함께 경기하면 재미있다. 트럼프의 친한 친구인 수잔 페테르센이 밝혔다.”

이 기사 내용은 미국 미디어들이 인용 보도했다. 주로 다음과 같은 내용이 발췌 보도했다.

“트럼프는 라운드 중 엄청나게 속인다. 골프장에서 속이는 사람은 비즈니스 할 때도 속인다고 한다. 그런 그가 사업을 어떻게 하는지 모르겠다. 트럼프는 캐디에게 돈을 많이 준다. 그래서 공을 숲 속으로 쳐 넣어도 페어웨이 중간에서 공을 친다. 트럼프는 자기가 퍼트를 세상에서 가장 잘 한다고 항상 말하는데 나랑 쳤을 때는 80타 근처에도 가지도 못했다. 그러곤 항상 '69타를 쳤다'거나, '새로운 코스 레코드를 세웠다'거나, '클럽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고 말한다. 난 그냥 웃는다.”

페테르센은 문제가 되자 기사 내용을 부인했다. 그는 트위터에 "때로는 미디어가 인터뷰를 한 후 더 자극적인 제목을 만들기 위해 내용을 왜곡한다. 이런 것들을 나는 가짜 뉴스라고 한다. 내가 왜 누군가를 속임수를 쓰는 사람이라고 비난하는가. 결코 아니다!"

그러자 미국 기자들이 노르웨이 신문에 기사가 잘 못된 것인가 확인했다. 기사를 쓴 로버트 심소 기자는 가짜 뉴스가 아니라고 했다. 그는 미국 골프닷컴에 보낸 이메일에서 "당연히 기사 내용이 진실이다. 나는 항상 인터뷰를 녹음하며 이번에도 예외는 아니다"라고 썼다.

페테르센은 이후 가짜뉴스라는 트윗을 삭제했다. 그리고 페이스 북에 더 긴 글을 올렸다.

페테르센의 페이스북

페테르센의 페이스북

“지난 며칠 동안, 미디어는 내가 트럼프 대통령이 속임수를 썼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전혀 사실이 아니다. 지난 주 노르웨이 언론 매체와 긴 인터뷰 내용에 들어간 것 중 문맥을 벗어난 것이었다. 내가 한 말은 그가 캐디에게 돈을 많이 주는데 그 이유는 공이 대부분 페어웨이에 있기 때문이다. 다른 매체들이 인용한 것은 내가 발언한 정확한 말이 아니다. 기자들이 다음부터는 제목만 보지 말고 내가 한 말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기를 바란다. 가슴이 아픈 이유는 내가 한 인터뷰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아주 긍정적인 내용이었다는 것이다. 미디어가 독자나 시청자들을 위해 왜곡하는 것을 즐기는 것 같다. 새로운 교훈을 얻었다. 나는 그를 친구라고 생각한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미안하다.”

성호준 기자
sung.ho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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