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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교일, 성추행 은폐 의혹에 "서지현 검사 알지 못하는 사이" 해명후 연락두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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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최교일 의원. [중앙포토]

자유한국당 최교일 의원. [중앙포토]

자유한국당 최교일 의원이 30일 서지현 검사 성추행 사건을 덮었다는 의혹과 관련해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최 의원은 30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여검사 성추행 의혹 사건과 관련해 오해의 소지가 있어 내용을 설명 드린다”며 글을 적었다.

그는 “저는 서 검사와 전혀 알지 못하는 사이”라고 주장했다. 2009년 8월부터 2011년 8월까지 최 의원이 검찰국장으로 재직하던 시절 서 검사는 서울북부지검에서 검사들이 비교적 선호하는 지청인 여주지청으로 이동했으며 이후 2013년 4월 최 의원은 퇴직했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서 검사의 2014년 국외 파견과 2015년 통영지청 인사이동은 자신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설명했다.

최 의원은 “저는 이 사건 현장에 있지도 않았고 이 사건과 관련해 당시부터 지금까지 서 검사와 통화하거나 기타 연락을 주고받은 사실이 전혀 없다”며 “언론 보도를 통해 사건 내용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서 검사도 당시에는 이의제기하지 않았다고 하는데 문제가 불거지지 않은 사건을 어떻게 무마했다고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이 사건 내용을 알지도 못했고 무마하거나 덮은 사실도 전혀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며 “대검에서 진상조사를 한다고 하니 모든 사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의원은 이날 국회 본회의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또 그의 휴대전화 역시 오후가 되자 전원이 꺼진 상태였으며 보좌진 역시 수차례 전화를 받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사건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 등은 일제히 논평을 내고 가해자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엄벌을 촉구했지만, 자유한국당은 논평을 내지 않았다.

한편 서 검사는 29일부터 2월 2일까지 병가를 내고 출근하지 않고 있으며 두 달간 병가를 낼 것으로 전해졌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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