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르셔, 알파인 스키 월드컵 통산 55승...역대 2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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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통산 50승을 달성한 뒤 기뻐하는 마르첼 히르셔. [AP=연합뉴스]

월드컵 통산 50승을 달성한 뒤 기뻐하는 마르첼 히르셔. [AP=연합뉴스]

 '스키 황제' 마르셀 히르셔(29·오스트리아)가 전설을 넘어섰다. 알파인 스키 월드컵 통산 우승 기록을 55승으로 늘렸다.

히르셔는 29일 독일 가르미슈 파르텐크리헨에서 열린 2017-2018 국제스키연맹(FIS) 알파인 스키 월드컵 남자 대회전에서 1·2차 시기 합계 2분40초18로 우승했다. 2위에 오른 마누엘 펠러(오스트리아·2분41초75)를 1초57 차로 제친 히르셔는 이번 우승으로 시즌 10번째 월드컵 우승이자 통산 55번째 월드컵 정상을 밟았다. 이 기록은 종전 월드컵 통산 최다 우승 2위 기록을 보유하던 헤르만 마이어(오스트리아·54승)를 제친 기록이다. 마이어는 1990년대 후반 알파인 스키를 평정했던 전설로 꼽힌다. 알파인 스키 월드컵 최다 우승 기록은 스웨덴의 잉에마르 스텐마르크가 보유한 86승이다.

경사진 슬로프 사이에 놓여있는 기문을 통과해야 하는 알파인 스키는 크게 회전·대회전 등 기술 종목과 수퍼대회전·활강 등 속도 종목으로 나뉜다. 히르셔는 기술 종목의 황제로 꼽힌다. 이번 시즌 월드컵 대회전에서 6차례 출전해 4차례 우승했다. 그는 올 시즌 대회전과 회전, 종합 월드컵 랭킹 1위도 달리고 있다. 2014년 소치 겨울올림픽 땐 회전에서 은메달 1개를 땄던 히르셔는 평창올림픽에서 개인 첫 올림픽 금메달을 노리고 있다.

마르셀 히르셔. [아델보덴 EPA=연합뉴스]

마르셀 히르셔. [아델보덴 EPA=연합뉴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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