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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삼성, 이상민·서장훈 영구결번 발표했다 철회 소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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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삼성감독(과) 서장훈 (우) [중앙포토]

이상민 삼성감독(과) 서장훈 (우) [중앙포토]

프로농구 서울 삼성이 이상민(삼성 감독)과 서장훈(은퇴)이 현역 시절 사용하던 등번호 11번을 영구결번으로 지정한다고 발표했다가 2시간 만에 철회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삼성 구단은 28일 "영구결번 당사자와 소통과정에서 오해가 있었다"면서 "추후 협의를 통해 영구결번과 관련한 내용을 확정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은 이날 오전 이상민과 서장훈이 삼성에서 쓰던 등번호 11번을 영구결번한다고 발표했다.

프로 농구선수들에게 영구결번은 큰 명예다.

2007-2008프로농구 서울삼성과 전주KCC의 플레이오프 3차전 모습. 당시 삼성 이상민과 KCC 서장훈이 서로를 격려하고 있다. [중앙포토]

2007-2008프로농구 서울삼성과 전주KCC의 플레이오프 3차전 모습. 당시 삼성 이상민과 KCC 서장훈이 서로를 격려하고 있다. [중앙포토]

이상민 감독은 1997~1998 시즌 데뷔해 2007~2008 시즌부터 2009~2010시즌 까지 삼성에서 3시즌을 뛰고 은퇴했다.

은퇴 후에는 2012년부터 삼성의 코치로 부임해 2014년부터 현재까지 감독을 맡고 있다.

서장훈은 KBL에서 통산 최다득점(1만3231점), 최다 리바운드(5235개) 기록한 뒤 삼성으로 이적해 2002~2003 시즌부터 2006~2007 시즌까지 5시즌을 뛰었다. 삼성이 두 차례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하는데 공헌했다.

하지만 일각에서 구단 영구결번으로 지정하기엔 너무 적은 기간을 뛴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면서 삼성 구단은 발표 2시간 만에 이를 철회했다.

특히 이상민은 이미 친정팀인 전주 KCC에서 영구결번으로 지정돼 있다.

한편 프로농구 역사상 영구결번 선수는 총 9명으로 삼성 고(故) 김현준(10번), KCC 이상민, 추승균(4번), 원주 DB 허재(9번), 울산 모비스 김유택(14번), 우지원(10번), 서울 SK 문경은(10번), 전희철(13번), 고양 오리온 김병철(10번)이 영예를 안았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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