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 “인스타 팔로어 10만 목표 이뤄”

정현, 2세트도 나의 것 (멜버른 AP=연합뉴스) 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이 24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남자단식 미국의 테니스 샌드그렌과의 준준결승에서 2세트도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 2018.1.24 photo@yna.co.kr/2018-01-24 13:06:53/ <저작권자 ⓒ 1980-2018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호주오픈 4강 진출 성과 … 오늘 오후 귀국

만신창이가 된 정현의 발바닥. [정현 인스타그램]

“호주오픈에서의 진짜 목표는 인스타그램 팔로어 100K(10만 명) 만드는 거였다. 그 목표를 이뤄서 행복하다.”

한국 테니스 ‘대들보’ 정현(22·한국체대·세계 58위)의 목표는 따로 있었다. 정현은 호주오픈 테니스 대회에서 4강에 오르면서 한국 테니스 사상 메이저 대회에서 가장 높은 성적을 기록했다. 정현은 27일 멜버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번 대회는 잊을 수 없을 것”이라면서 “아직 몸 상태가 좋지 않아서 한국에 돌아가 전반적으로 검사를 받을 것”이라고 했다.

정현은 이번 대회에서 얻은 것들에 행복해하고 있다. 그는 “노박 조코비치, 로저 페더러 등 스타 선수들이 코트에 들어설 때 관중들이 환호하는 것을 보고 그렇게 큰 자리에 선다는 건 참 대단한 것이란 걸 알았다”며 “앞으로도 열심히 해서 좋은 성적이 나오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정현 인스타그램

그리고 정현은 기자회견에선 말하지 못한 속마음을 소셜미디어(SNS) 인스타그램에 올려놓았다. 그는 “꿈같은 2주였다. 이 대회를 진짜 잘하기 위해 세웠던 목표는 인스타그램 100K(10만 명)를 만드는 거였다. 그 목표를 이뤘다”며 눈에 하트가 맺힌 이모티콘을 달았다.

정현의 인스타그램 팔로어는 지난달에는 2만~3만 명 정도였지만 호주오픈에서 활약하면서 11만 명에 육박하고 있다. 정현은 2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