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이 사투리에 생활 습관까지 파악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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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여름, 거실에서 TV를 보다가 “좀 춥네”라고 말하면 에어컨이 즉각 묻는다. “희망온도를 올릴까요?” 옆에 앉아 있던 아버지가 “고마 추버서 안되겠다. 1도만 올리라”고 사투리로 얘기해도 에어컨은 “희망온도 25도로 올리겠습니다”라고 대답하며 스스로 온도를 조절한다.

LG휘센 씽큐 에어컨.

LG휘센 씽큐 에어컨.

LG전자가 내놓은 새 에어컨 ‘2018년형 LG 휘센 에어컨’은 한마디로 ‘똑똑한 에어컨’이다. LG전자가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플랫폼인 딥씽큐(DeepThinQ)를 적용했다. 인공지능이 적용된 에어컨은 이미 지난해 첫선을 보였다. 사람이 있는 자리를 감지해서 그 위치로 자동으로 바람을 보냈다. 공기의 질을 파악해 공기청정 가동도 스스로 결정했다.
지난해 선보인 인공지능 에어컨이 갓난아기 수준이었다면 올해는 중학생 수준이다. 사용자의 말을 듣고, 사용자의 행동을 보고, 생각하고, 말도 한다.

 LG휘센 씽큐 에어컨.

LG휘센 씽큐 에어컨.

이전의 음성 인식 기능은 대부분 정확한 명령어를 사용해야 했지만,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언어나 사투리도 알아듣는다. 음성 인식 기술뿐 아니라 자연어 처리 기술이 적용됐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학습 기능이 있어 오래 사용할수록 인식률이 더 높아져 사용하기 편해진다.

 LG휘센 씽큐 에어컨.

LG휘센 씽큐 에어컨.

스스로 공기 청정 등을 수행하는 ‘스마트케어’ 기능도 향상됐다. 사용자가 주로 머무는 공간뿐 아니라 집안과 바깥 온도, 습도, 공기를 감지한다. 예컨대 한낮이라 집에 햇빛이 잘 들어온다면 냉방 세기를 조절해서 빠르게 실내온도를 낮춰 희망온도를 맞춘다. 저녁이라 바깥 온도가 떨어졌다면 스스로 절전 모드를 설정한다.
에어컨이 똑똑해지면서 에너지 효율도 좋아졌다. LG전자에 따르면 인공지능(스마트케어)이 적용된 에어컨은 다른 제품보다 최대 18.7%의 절전 효과가 있다.

 LG휘센 씽큐 에어컨.

LG휘센 씽큐 에어컨.

LG전자는 냉방 면적을 업계 최초로 확대했다. 스탠드형은 이전보다 최대 13%, 벽걸이형은 22% 확대했다. 아파트 발코니를 확장하거나 침실 면적이 넓어진 경우가 많아서다.
전용 공기 청정기 못지않은 6단계 공기청정 기능도 갖췄다. 일반먼지는 물론 미세먼지, 초미세먼지를 제거할 수 있고 악취나 유해가스도 없앤다. 스모그유발 물질인 이산화황과 이산화질소, 바이러스 및 박테리아도 제거할 수 있다.
최현주 기자 chj80@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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