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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반도체 부문 부장, 석 달 만에 억대 보너스 받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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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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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린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문 직원들이 지난해 11월부터 석 달 연속으로 보너스를 받는다. 모두 합치면 1인당 1년 연봉의 75%에 해당하는 금액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19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31일 성과급 개념인 OPI(Overall Performance Incentive)를 지급한다. OPI는 소속 사업부의 1년 실적이 연초에 세운 목표를 넘었을 때 초과 이익의 20% 한도 안에서 개인 연봉의 최고 50%를 지급하는 보너스다.

지난해 초에도 연봉의 50%를 받았던 메모리·시스템LSI 반도체 사업부를 비롯한 부품(DS) 사업부문 직원들은 지난해 실적이 사상 최고를 기록했기 때문에 올해도 50% 지급이 유력하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최고 실적을 거둔 데 대한 격려 차원에서 반도체 부문 임직원들에게 기본급의 400%에 해당하는 특별상여금을 지급했다. 12월에는 기본급의 100%에 해당하는 목표달성 장려금(TAI)도 지급했다.

입사 9년 차 과장급의 경우 기본급이 약 300만원, 상여금 등을 포함한 연봉이 약 6000만원 정도로 알려졌다. 작년 11월 특별상여금 1200만원, 연말 TAI 300만원에 이달 말 OPI 3000만원을 합치면 약 4500만원을 받는 셈이다. 특히 부장급의 경우 석 달 만에 억대의 보너스를 받는 직원도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역시 지난해 사상 최고 실적을 올린 SK하이닉스도 이달 말 혹은 다음 달 초에 초과이익분배금(PS)으로 불리는 성과급을 직원들에게 줄 것으로 알려졌다. 연봉의 50%에 해당하는 액수다. 매년 1월과 7월 두 차례 지급하는 기본급 100%의 생산성 격려금(PI)도 이미 이달 초 지급됐기 때문에 이를 합치면 대부분 직원이 수천만 원의 보너스 봉투를 받는 셈이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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