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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방남 재개’에 민주당 “국민이 안도” vs 한국당 “북한의 몽니”

중앙일보

입력

북한이 방남 중단 통지 하루 만에 '예술단 사전점검단'을 21일 보내기로 통지해왔다. 사진은 지난 15일 평창 동계올림픽 북한 예술단 파견을 위한 실무접촉 당시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우리측 수석 대표인 이우성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예술정책실장(오른쪽)과 북측 단장인 권혁봉 문화성 예술공연운영국 국장이 함께 입장하고 있는 모습. 북측 권혁봉 국장 뒤로 모습 보인 현송월 모란봉악단장(왼쪽 두번째). [사진 통일부]

북한이 방남 중단 통지 하루 만에 '예술단 사전점검단'을 21일 보내기로 통지해왔다. 사진은 지난 15일 평창 동계올림픽 북한 예술단 파견을 위한 실무접촉 당시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우리측 수석 대표인 이우성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예술정책실장(오른쪽)과 북측 단장인 권혁봉 문화성 예술공연운영국 국장이 함께 입장하고 있는 모습. 북측 권혁봉 국장 뒤로 모습 보인 현송월 모란봉악단장(왼쪽 두번째). [사진 통일부]

북한이 중단 통지 하루 만에 다시 ‘북한 예술단 사전점검단’을 보내기로 한 것을 두고 더불어민주당은 ‘다행’이라고 논평한 반면, 자유한국당은 ‘해명’을 요구하고 나서 극명한 입장차를 보였다.

20일 더불어민주당 김현 대변인은 이날 구두 논평을 통해 “(방남 재개에) 국민이 안도하고 다행이라고 생각할 것”이라며 “내일 사전점검단의 방남 일정이 순조롭게 진행되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이어 김 대변인은 “남북관계는 지난 9년 동안 비정상적으로 악화되다가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지 7개월 만에 평창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을 계기로 개선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명박 전 대통령은 평창올림픽을 유치했고, 박근혜 전 대통령은 의원 시절 올림픽 유치를 결의했다”며 “평화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는 우리나라 공동의 목표가 돼야 함을 야당도 잊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기대와 달리 한국당은 이날 북한의 통지를 ‘북한의 몽니’로 규정하고 “(북한이) 평창올림픽에 찬물을 끼얹지 않도록 북한 올림픽 참가에 대한 정부 방침을 전면 재검토 하라”고 요구했다.

한국당 전희경 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을 통해 “속도 없는 정부 때문에 국민이 속 터지는 형국이 됐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같은 당 정태옥 대변인도 구두논평에서 “오는 것도 멋대로, 안 온다는 것도 자기 멋대로, 다시 온다는 것도 자기 멋대로”라며 “대한민국이 과연 이렇게 얕잡아 보여도 되는지 정말 걱정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어젯밤 10시부터 오늘 저녁 6시 40분 (우리 정부와 북측)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또 무슨 양보를 했는지 국민에게 밝히고 해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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