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됐던 강북경찰서 소속 경찰관…살아 있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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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북경찰서는 경제팀 소속 A경위가 며칠째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경찰은 9일 A경위의 휴대전화가 꺼진 도봉산을 중심으로 수색작업을 벌였다. (기사내용과 사진은 관계 없음)[중앙포토, 연합뉴스]

서울 강북경찰서는 경제팀 소속 A경위가 며칠째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경찰은 9일 A경위의 휴대전화가 꺼진 도봉산을 중심으로 수색작업을 벌였다. (기사내용과 사진은 관계 없음)[중앙포토, 연합뉴스]

유서를 남기고 실종된 후 행방이 묘연했던 강북경찰서 소속 경찰이 살아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헤럴드 경제가 1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19일 서울 강북경찰서는 지난 9일 실종됐던 경제팀 소속 A 경위가 수도권 일대에서 두 차례에 걸쳐 현금을 인출한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A경위의 계좌를 추적해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에 따르면 A경위는 지난 9일·11일·13일 경기도 의정부·구리·수원 등지의 ATM에서 현금을 뽑았다. 실제로 ATM에서 A경위가 현금을 인출하는 모습이 담긴 CCTV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경찰은 병가를 낸 뒤 복귀하기로 했던 A경위가 연락이 두절되자 수색에 들어갔다.

당시 동료 경찰관이 자택을 방문했을 때 A경위는 극단적인 선택을 암시하는 글을 남긴 채 집을 비운 상태였다.

경찰은 A경위 휴대전화의 마지막 위치가 도봉산인 것을 확인하고, 여성청소년과 실종팀·소방 구조대·경찰견 등을 대거 투입해 도봉산 일대를 중심으로 열흘 간 수색작업을 벌였지만, A 경위를 찾지 못했다.

하지만 열흘이 지나도록 수색에 아무 진전이 없자 경찰은 사망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수색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경위의 생사가 확인 됐으므로 수색을 종료하고, 조만간 내부 회의를 거쳐 A경위에 대한 징계 여부 결정할 계획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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