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일본 찾은 외국인 관광객 2869만명,또 최고 기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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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수가 2016년 2404만명에 비해 19.3% 증가한 2869만명으로 집계됐다고 16일 일본 정부가 발표했다.

일본 정부 "아베 노믹스의 효과,2020년엔 4000만명"주장

지지통신은 “저가 항공사들이 비행기 편을 늘리면서 한국 등 아시아로부터의 관광객이 증가해 5년 연속으로 과거 최고 기록을 갱신했다”고 보도했다.

오사카의 중국인 관광객들.  [사진제공=차이나랩]

오사카의 중국인 관광객들. [사진제공=차이나랩]

한편 2017년 외국인 관광객들이 일본 방문중에 쇼핑 등에 쓴 소비액 역시 전년 대비 17.8% 늘어난 4조4161억엔(약 42조3000억원)에 달했다. 이중 쇼핑에 쓴 돈이 37.1%에 해당하는 1조6398억엔이었고, 다음은 숙박 요금 281%,음식비 20.1% 순이었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외국인 관광객 증가에 대해 “아베 정부 발족후 5년만에 외국인 관광객수가 3.5배, 이들의 소비액 규모는 4배가 됐다”며 “외국인 관광객 수의 증가는 아베 정권이 어떤 개혁을 해왔는지를 알기 쉽게 보여주는 지표”라고 주장했다.

일본 정부는 하계 올림픽이 열리는 2020년까지 외국인 관광객 수를 4000만명으로, 그들이 쓰는 소비액을 8조엔으로 늘리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스가 장관은 “지금은 아시아 관광객들이 많지만 체재 기간이 길고 소비규모가 큰 유럽과 호주 등지의 관광객들도 일본을 많이 찾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의 경우 2016년엔 외국인 관광객 수가 1724만명이었으나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관광업계가 초토화된 2017년의 통계는 1350만명전후(추정치)로 예상된다. 지난 2014년(한국 1420만명,일본 1342만명)만해도 한국이 앞섰던 외국인 관광객 숫자는 2015년(한국 1323만명,일본 1974만명)에 일본에 역전당했다.

도쿄=서승욱 특파원 sswo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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