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탤런트 출연료 내달 15∼30% 인상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KBS와 MBC양방송사는 28일 탤런트들의 총 파업을 해결하는 방안으로 탤런트들의 기본출연료를 15∼30%까지 4단계로 나누어 인상하겠다고 발표했다.
KBS의 김도진 TV본부장과 MBC의 표재순 제작이사는 이날 6∼8등급연기자 (3백명)는 30%, 9∼11등급(1백80명)은 25%, 12∼14등급(80명)은 20%, 15∼17등급(80명)은 15%씩 각각 기본출연료를 인상하고 야외수당의 경우 이들 4개 등급별로 50%, 60%, 70%, 80%씩 각각 올려주겠다고 밝혔다.
양 방송사는 현행 등급제에 따른 일괄인상이 연기자등급간 부익부 빈익빈현상을 매년 반복, 연기자다수에게 불공평한 출연료지급을 해온 점을 개선키위해 이같은 등급간 하후상박의 인상을 확정했다고 설명했다.
양 방송사는 또 현행 등급제를 탈피, 연기자들에게 출연작품의 배역에 따라 출연료를 지급하는 「작품당 계약제」를 점진적으로 도입해 실시하겠다고 발표했다.
작품당 계약제는 15∼17등급 연기자의 경우 우선 희망자에 따라 이를 적용하며 14등급이하는 시차를 두고 단계적으로 확대 실시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양 방송사는 이어 장기적인 드라마 발전 방안을 모색하고 작품당 계약제와 자유 출연제를 검토하기위해 협의기구를 설치, 상설운영하기로 했다.
이 협의기구는 양 방송사의 제작국장· 편성국장· 제작부장으로 구성된 조정위원회와 兩 TV 중견드라마 PD6인으로 구성된 실무위원회를 두기로 했다.
양 방송사는 이 개선방안을 오는 4월4일부터 실시할 예정.
이에 대해 오현경 탤런트 협회장은 『우리들이 당초 요구한 기본출연료 60%인상, 1일 야외 출연료를 기본출연료의 35%지급할 것등을 분산시켜 수용한 것 같다』며 『일단 회원들과 협의해 검토해 봐야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박해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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