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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극우정당 대표의 연인 “마클 흑인 종자가 왕실 더럽힐 것”

중앙일보

입력

최근 결혼을 발표한 영국 해리 왕자와 마클. [중앙포토]

최근 결혼을 발표한 영국 해리 왕자와 마클. [중앙포토]

극우 영국독립당(UKIP) 대표의 연인이 해리 왕자의 약혼녀 매건 마클에 대해 인종차별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14일(현지시각)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UKIP는 헨리 볼튼 당 대표의 여자친구 조 마니(25)가 마클을 비하하는 발언을 했다고 인정하고 그의 당적을 정지시켰다.

영국독립당 대표 헨리 볼튼과 여자친구 조 마니 [사진 조 마니 트위터]

영국독립당 대표 헨리 볼튼과 여자친구 조 마니 [사진 조 마니 트위터]

마니는 친구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마클을 ‘미국 흑인’이라고 칭하며 “헤픈 여자”라고 비하했다. 또 “마클의 종자가 우리 왕실을 더럽힐 것이다”“다음에는 무슬림 총리나 흑인 왕이 나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같은 사실이 드러나자 마니는 성명을 통해 “내가 쓴 충격적인 언어에 기탄없이 사과한다”면서도 “내 의견들이 고의로 과장됐고 맥락을 무시하고 따왔다. 하지만 불쾌하게 한 점을 완전히 인정한다”고 사과했다.

앞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사촌 올케인 켄트가의 마이클 왕자비가 마클이 참석하는 행사에 인종차별적인 ‘검둥이 브로치’를 달고 갔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고 사과한 바 있다.

마클은 백인 아버지와 흑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해리 왕자와 마클은 2016년 11월 교제를 공식화하고 지난해 11월 런던에서 약혼했다. 두 사람은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과 마클의 부모로부터 모두 결혼 허가를 받았으며 오는 5월 19일 윈저성에서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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