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화제 된 '26만원 짜리' 가족사진…사진작가가 한 '의외의' 해명

중앙일보

입력

[사진 자링 가족의 페이스북]

[사진 자링 가족의 페이스북]

미국의 한 가족이 촬영한 가족사진이 화제다. 전문 사진작가의 손길을 거쳤다고는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결과물이 엉성했기 때문이다.

지난 13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미주리주에 사는 자링 가족은 지난해 5월 자신을 전문 사진작가라고 밝힌 한 중년 여성으로부터 가족사진을 찍어주겠다는 제안을 받았다.

가족사진 한장 없었던 이들에게 저렴한 가격에 해주겠다는 사진작가의 제안은 받아들이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부인 팜은 이에 남편 데이브와 자신의 시어머니, 두 아들을 데리고 세인트루이스에 위치한 포레스트 공원에서 사진작가와 함께 가족사진을 촬영했다. 촬영 비용은 250달러, 한화로 약 26만원이 들었다.

[사진 자링 가족의 페이스북]

[사진 자링 가족의 페이스북]

그러나 촬영이 있은 지 한 달이 지나 집으로 날라온 사진들을 본 팜은 웃음을 참을 수 없었다. 사진 속 온 가족의 얼굴은 하얗게 분칠을 해놓은 것 같았으며, 부자연스러운 이목구비는 마치 만화 캐릭터를 떠올리게 했다.

팜에 따르면 그는 사진을 받고서 작가가 장난한 것이 아닌가 생각해 항의 전화를 했으나, 사진작가는 포토샵을 제대로 배우지 못했다는 어처구니없는 해명을 했다고 한다.

페이스북에 올라온 자링가족의 사연은 순식간에 32만명의 ‘좋아요’를 받을 만큼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팜은 “사진작가에게 항의는 했지만, 환불은 원하지 않는다”며 “해당 사진이 남편과 나의 직장에서 즐거움을 주는 ‘아이스브레이킹’ 역할이 되기를 바랄 뿐”이라고 유쾌한 반응을 보였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