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폐쇄 발언 후폭풍…암호화폐 가격 하락세 이어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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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가상화폐 거래소 폐쇄 논란이 발생한지 하루가 지난 12일 오전 서울 중구의 한 가상화폐 거래소 모습. [연합뉴스]

정부의 가상화폐 거래소 폐쇄 논란이 발생한지 하루가 지난 12일 오전 서울 중구의 한 가상화폐 거래소 모습. [연합뉴스]

 암호화폐(가상화폐) 거래소 폐쇄 검토 발언의 후폭풍이 이어지며 12일 암호화폐 가격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오전 암호화폐 거래를 위한 실명확인 서비스 도입이 예정보다 미뤄지고, 해당 시스템 개발을 마친 시중은행도 도입 연기 방침을 밝히자 약세가 계속되고 있다.

비트코인, 전날보다 11.56% ↓ #암호화폐 대부분 10%대 하락 #리플만 유일하게 낙폭 줄여 #

 이날 오전 11시 한국의 빗썸거래소에서 비트코인은 186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24시간 전보다 11.56% 하락한 가격이다. 이더리움은 전날보다 14.25% 하락한 1628만 원대에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주요 암호화폐 중 유일하게 가격이 오르며 낙폭을 줄이고 있는 것은 리플이다. 리플 가격이 상승하는 것은 리플이 미국 최대 송금업체로 꼽히는 머니그램과의 제휴했다는 소식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머니그램은 11일(현지시간) 리플과 제휴를 맺고 리플의 암호화폐 시스템을 이용해 자금을 결제하는 서비스를 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소식이 전해지며 최근 급락했던 리플은 낙폭을 줄였다. 오전 11시 현재 24시간 전보다 2705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한편 이날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정부세종청사에서 혁신성장지원단 점검회의가 끝난 뒤 “가상화폐(암호화폐)의 투기 과열 현상에 대해 일정 수준의 규제가 필요하다는 것에 대해서는 모든 부처 생각이 같지만 거래소 폐쇄 문제는 부처 간 협의가 필요한 사항”이라고 밝혔다.

 하현옥 기자 hyunoc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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