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문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 초등학교 교실 같은 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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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이 질문을 하기 위해 대통령을 향해 손을 들고 있다. [연합뉴스]

10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이 질문을 하기 위해 대통령을 향해 손을 들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의 10일 신년 기자회견은 사전에 질문 내용이나 질문자를 정하지 않고 문 대통령이 직접 선택하는 사람이 질문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그러다 보니 질문을 하는 취재진은 손을 들고 문 대통령의 지명을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눈에 띄기 위해 평창 겨울올림픽 마스코트인 '수호랑' 인형을 들고 온 이도 있었다.

이철우 자유한국당 의원. [연합뉴스]

이철우 자유한국당 의원. [연합뉴스]

이철우 자유한국당 의원은 이 같은 신년 기자회견 방식을 놓고 11일 "(기자) 200여명이 '저요. 저요' 하는 게 너무 초등학교 교실 같았다"고 평했다.

이날 오전 방송된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이 의원은 "자유로운 기자회견이나 소통을 추구하려는 형식은 칭찬할 만하나 '이 줄에 있는 사람 중 누구' 등처럼 구역을 나눠 진행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200여명이 한꺼번에 손을 드는 모습은 너무 쇼하는 것 같았다"며 "경제 관련 질문은 경제지에서 등 방송사·외신 등을 구분해 질문했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구역을 나눴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면서도 "전반적으로 소통하는 분위기는 본받을 만 했다"고 덧붙였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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