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하키, 숙적 일본 9-1 대파하고 평창 전망 밝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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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슬레지하키 대표팀 정승환 이종경 한민수(왼쪽부터).

아이스슬레지하키 대표팀 정승환 이종경 한민수(왼쪽부터).

장애인하키 대표팀이 평창 패럴림픽 전망을 밝혔다. 패럴림픽에서 같은 조에 편성된 숙적 일본을 9-1로 대파했다.

패럴림픽 같은 조인 체코-일본에 2연승

한국 장애인아이스하키 대표팀은 9일 일본 나가노 와카사토 다목적 스포츠아레나서 열린 2018 일본 국제 장애인아이스하키선수권 홈팀 일본을 9-1로 이겼다. 한국은 장종호의 도움을 받은 김영성의 선제골로 기분좋게 시작했다. 이어 이주승과 정승환이 차례로 추가골을 터트려 1피리어드를 3-0으로 마무리했다. 2피리어드에서 한 골을 내준 한국은 이용민, 최광혁, 조병석이 릴레이골을 터트려 6-1로 앞서나갔다. 3피리어드에도 한민수, 조영재, 이용민이 쐐기골을 터트렸다.

이날 생일을 맞았던 '빙판의 메시' 정승환은 공격포인트 5개(1골 4도움)를 기록하며 에이스다운 활약을 펼쳤다. 전날 체코를 4-1로 꺾은 한국은 2승을 거뒀다. 대표팀은 10일 오후 5시 노르웨이와 예선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정승환이 14일(현지시간) 러시아 소치 샤이바아레나에서 열린 2014 장애인동계올림픽(Paralympic) 아이스슬레지하키 스웨덴과의 경기에서 팀 두번째 골을 성공시키고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스포츠경향 이석우기자

정승환이 14일(현지시간) 러시아 소치 샤이바아레나에서 열린 2014 장애인동계올림픽(Paralympic) 아이스슬레지하키 스웨덴과의 경기에서 팀 두번째 골을 성공시키고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스포츠경향 이석우기자

이번 대회가 중요한 건 체코와 일본이 3월 평창 패럴림픽에서 우리와 같은 조에 속했기 때문이다. 8개국이 출전하는 패럴림픽은 4개국씩 2개 조로 편성됐으며 조별리그 1,2위 팀이 준결승에 진출한다. B조엔 한국(세계랭킹 3위), 미국(2위), 체코(9위), 일본(10위)이 편성됐다. 대표팀은 체코와 일본을 연파하며 사상 첫 메달 획득이란 목표를 향해 한 발 더 내딛었다. 한국은 지난해 강릉에서 테스트이벤트로 열린 세계선수권에서도 동메달을 따내는 저력을 발휘했다.

장애인아이스하키는 패럴림픽 종목을 통틀어 가장 격렬하고 박진감 넘치는 종목이다. 겨울패럴림픽에서 가장 인기 높은 종목이기도 하다. 2개의 스케이트 날이 달린 썰매를 타고 경기하며 2개의 스틱으로 썰매를 지치고 퍽을 조종한다. 스틱 한 쪽에는 얼음판을 찍어서 추진력을 내기 위한 픽이 달려 있고 반대쪽에는 퍽을 드리블하고 패스 또는 슛을 하기 위한 블레이드(날)이 있다. 아이스하키와 마찬가지로 골리 1명을 포함한 6명의 선수가 한 팀를 이룬다. 비장애인과 마찬가지로 3피리어드로 구성되지만 피리어드 경기시간은 5분 짧은 15분이다.

9일 나가노에서 열린 일본 장애인 아이스하키선수권 예선 2차전. 한국이 일본에 9-1로 승리했다. [사진 대한장애인아이스하키협회]

9일 나가노에서 열린 일본 장애인 아이스하키선수권 예선 2차전. 한국이 일본에 9-1로 승리했다. [사진 대한장애인아이스하키협회]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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