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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박정희가 자본주의 선택해 우리나라 선진국 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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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8일 오후 경북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경북도당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8일 오후 경북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경북도당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8일 “박정희 전 대통령은 집권 후에 자유민주주의를 체제로 선택했다”며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를 바탕으로 하는 시장경제 원리를 채택한 대한민국은 이제 선진국 문턱에 올랐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경북도당 신년인사회‘에서 1960년대 한국과 미얀마 상황을 비교하며 “국가사회주의를 채택한 미얀마는 지금도 세계 최빈국이다. 한 지도자의 나라의 체제 선택이 60년 후에 이렇게 극과 극의 나라를 만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1960년대 초 아시아에 두 가지 큰 사건이 있었다. 대한민국엔 5ㆍ16 군사혁명, 미얀마에는 네 윈의 군사력명”이라며 “군사혁명이 일어날 당시 버마(현 미얀마)는 국민소득이 700만 달러가 넘는 아시아의 부자 나라였고, 대한민국은 국민소득 62달러였다”고 설명했다.

홍 대표는 “지금 대한민국은 국민소득 3만불의 선진국이고 미얀마는 960불 정도의 나라”라며 “우리의 자본주의 체제와 네 윈의 국가사회주의 체제가 60년을 지속하다 보니 나라의 국부가 이렇게 차이가 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제가 이런 얘기를 하는 건 지금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헌법개정특별위원회 자문위원회의 초안을 보면 이 나라를 좌파 사회주의체제로 끌고 가겠다는 그런 의도가 나타난다”며 “지금 정부가 펼치고 있는 경제정책 대부분이 자유 민주주의적 시장질서를 존중하지 않고 촛불혁명의 완성이란 명목 하에 국가 체제를 바꾸겠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홍 대표는 대구를 시작으로 6ㆍ13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전국 순회 신년인사회에 나섰다. 당의 전략적 근거지인 대구를 중심으로 지방선거 붐을 일으키고, 지역 인재를 발굴하겠다는 취지였다. 홍 대표는 “이번에 대구에 (당협위원장) 빈자리가 있어 내려오는데, 이것은 대구를 근거지로 해서 정치를 하겠다는 뜻이다”고 했다.

이어 홍 대표는 6월 지방선거와 관련해서는 “단순히 지방자치단체장과 시도의원을 뽑는 선거가 아니고, 자유대한민국을 지키는 선거”라며 한국당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대구는 이 나라를 건국하고 5000년 가난을 벗어나게 한, 산업화를 이루고 민주화를 이룬 중심세력”이라며 “대구는 저들(더불어민주당)에게 뺏겨서는 안 되고, 넘겨줘서도 안 된다”고 밝혔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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