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UAE 특사 의혹' 키 쥔 칼둔 아부다비 행정청장, 국회 방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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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왕세제의 최측근인 칼둔 칼리파 알 무바라크 아부다비 행정청장. [중앙포토]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왕세제의 최측근인 칼둔 칼리파 알 무바라크 아부다비 행정청장. [중앙포토]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의 아랍에미리트(UAE) 특사 관련 의혹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8일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왕세제의 최측근인 칼둔 칼리파 알 무바라크 아부다비 행정청장이 국회를 찾았다.

칼둔 칼리파 알 무바라크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행정청장이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정세균 국회의장을 비공개 예방한 뒤 밖으로 나오고 있다. UAE 총리격인 칼둔 행정청장은 임 실장이 문재인 대통령 특사로 쉐이크 모하메드 반 자이드 알 나흐얀 UAE 왕세제를 접견했을 때 동석한 왕세제의 최측근 중 하나다. [뉴스1]

칼둔 칼리파 알 무바라크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행정청장이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정세균 국회의장을 비공개 예방한 뒤 밖으로 나오고 있다. UAE 총리격인 칼둔 행정청장은 임 실장이 문재인 대통령 특사로 쉐이크 모하메드 반 자이드 알 나흐얀 UAE 왕세제를 접견했을 때 동석한 왕세제의 최측근 중 하나다. [뉴스1]

정세균 국회의장은 이날 오후 3시 국회의장실에서 칼둔 청장을 접견했다. 칼둔 청장은 UAE에서와는 달리 전통복장 대신 회색 양복 차림에 구두를 신었다. 오후 2시 55분 국회를 찾은 칼둔 청장은 3층 의장실에서 약 40분 가량 머물렀다.

'UAE 의혹' 관련 키를 쥔 탓에 취재 열기도 뜨거웠다. 칼둔 청장은 국회 1층 로비에 들어서자 터진 플래시 세례와 취재진을 보고 약간 놀란 표정을 지어보였다. 차분하고 덤덤한 표정으로 일관했지만 살짝 미소를 보이기도 했다. 면담 직후에도 미소를 띤 채 취재진이 던진 질문에 아무 말 하지 않은 채 차에 올랐다.

정 의장은 지난해 4월 UAE를 방문해 모하메드 왕세제와 면담한 바 있다. 이번 방한은 지난달 10일 임 대통령 비서실장이 문재인 대통령의 특사 자격으로 모하메드 왕세제를 예방한지 한 달만이다.

이 자리에 한국당 원내대표 등도 참석 의사를 밝혔지만 UAE 측에서 "정세균 의장 단독 면담을 요구한다"는 입장을 밝혀왔다고 전해졌다.

임 실장의 UAE 특사 방문에 대한 의혹이 해소되지 않으면서 정치권에서는 군사협력 갈등설, 원전 축소설 등의 추측이 나오고 있다. 자유한국당, 국민의당 등 야권에서는 진상 규명이 필요하다며 국정조사도 거론하는 상태다.

백민경·하준호 기자 baek.mink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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