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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화나 사업가로 변신한 '핵주먹' 타이슨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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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투 선수 마이크 타이슨.

권투 선수 마이크 타이슨.

'핵주먹' 마이크 타이슨(52·미국)이 마리화나(대마초) 사업가로 변신한다.

미국 'USA 투데이'는 4일(한국시간) 타이슨이 미국 캘리포니아 주 캘리포니아시티에 대마초 농장을 만들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에선 28개 주가 대마초의 의료적 이용을 허용하고 있다. 워싱턴 DC 등 7개 지역에서는 합법적인 기호용 대마초 판매소도 허가 아래 운영되고 있다. 캘리포니아주는 범죄율 증가와 청소년 탈선 문제 등을 야기할 수 있다는 우려에도 마리화나 산업 양성화를 통한 세수 증대를 기대하며 올해 1월 1일부터 기호용 마리화나를 합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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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슨과 사업 파트너들은 지난달 20일부터 캘리포니아시티 인근 40에이커(약 16만㎡·4만8400평)의 땅을 사들여 대마초 농장을 일구기 시작했다. 타이슨 농장은 대마초가 재배되는 전 과정을 지켜볼 수 있는 것은 물론 대마초를 재배하는 방법까지 가르쳐준다. 대마초를 피우면서 캠핑도 할 수 있다.

타이슨

타이슨

타이슨은 "절반인 20에이커는 대마초의 의료상의 효능을 연구하고 발전시키는 데 활용하겠다"고 설명했다. 타이슨이 농장의 공잉적 운용을 강조한 건 그의 전력 때문이다. 타이슨은 2007년 마약 소지 혐의로 24시간 구금 및 360시간 사회봉사활동 명령을 받은 적이 있다.

타이슨은 80년대 후반 세계 최고의 인기 복서였다. 통산 전적은 50승(44KO) 6패. 세계 3대 기구 세계복싱협회(WBA), 세계복싱평의회(WBC), IBF(국제복싱연맹) 헤비급 왕좌를 통일했다. 그러나 1992년 미스 블랙 아메리카 선발대회에 참가한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3년간 복역했고, 97년엔 WBA 타이틀전에서 에반더 홀리필드의 귀를 물어뜯고 반칙패를 당한 뒤 내리막길을 걸었다.

2005년 6월 케빈 맥브라이드와 경기를 끝으로 은퇴한 그는 비둘기 조련사, 방송 및 영화 출연 등을 이어왔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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