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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지방 감소 효과 ‘가르시니아캄보지아추출물’ 어린이ㆍ임산부 등 섭취 주의

중앙일보

입력

다이어트 이미지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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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간 손상 등 부작용 논란이 불거졌던 다이어트 기능성 식품의 원료인 ‘가르시니아캄보지아추출물’의 섭취 주의사항에 간ㆍ신장ㆍ심장 질환이 있으면 전문가와 상담  한다는 내용이 추가됐다. 임산부와 수유기 여성, 어린이는 섭취를 피하라는 문구도 포함됐다.

식약처, 건강기능식품 기능성 원료 재평가 결과 공개 #프로바이오틱스에도 주의사항 신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가르시니아캄보지아추출물 등 건강기능식품에 들어가는 기능성 원료 9종에 대해 부작용ㆍ효능에 대해 재평가를 하고 이 중 8종에 대해 제조 기준과 섭취 주의사항을 변경했다고 4일 밝혔다.

체지방 생성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어 다이어트 제품에 많이 쓰이는 가르시니아캄보지아추출물은 섭취 시 주의사항이 신설됐다.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보건복지위???회 전체회의에 참석한 류영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17.09.21.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보건복지위???회 전체회의에 참석한 류영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17.09.21. dahora83@newsis.com

간 질환, 신장 질환, 심장질환 등의 기능에 이상이 있거나 복용하는 약물이 있는 경우, 알레르기 또는 천식이 있으면 섭취 전 전문가와 상담하길 바란다는 내용이다.

2016년 한국보건의료연구원(NECA)은 가르시니아가 급성 간염, 간부전과 같은 간손상과 급성 심근염ㆍ심장빈맥과 같은 심장질환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는 문헌 연구 결과를 내놨다.

윤혜정 식약처 식품기준과장은 “이번 재평가에서 이상 사례를 검토했으나 가르시니아가 질환의 원인인지 질환이 있는 사람이 섭취한 후 부작용이 발생한 것인지 인과관계를 규명하기 어려워 섭취 시 주의사항에 명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번 재평가 결과에 따르면 건강기능식품으로 널리 섭취하고 있는 프로바이오틱스의 경우 일부 ‘엔테로코커스’ 속 균주가 항생제 내성 유전자와 독성 유전자를 가지고 있다. 해당 유산 균주를 섭취할 경우 우리 몸에 항생제 내성을 전달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이 때문에 해당 균주를 제품 원료로 사용할 경우 항생제 내성ㆍ독성 유전자가 없음을 확인 작업을 하도록 했다. 윤혜정 식약처 과장은 “기존에는 제조 업체가 자율적으로 내성ㆍ독성 유전자 여부를 확인했으나 이를 의무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중에 유통되는 프로바이오틱스 제품 가운데 엔테로코커스 균주가 들어간 제품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윤 과장은 “현재 팔리고 있는 제품에 대해서는 안전성을 확인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또 고혈압ㆍ당뇨병 등 만성질환이 있거나 현재 질병 치료ㆍ약물복용 중이면 프로바이오틱스 섭취 전에 전문의와 반드시 상의하고, 어린이가 함부로 섭취하지 않도록 일일섭취량을 지도해야 한다는 내용의 주의사항도 신설됐다.

생균인 프로바이오틱스가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나 만성질환자가 섭취하는 경우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을 반영한 조치다.

항산화ㆍ체지방 감소ㆍ혈중 콜레스테롤 개선에 쓰이는 녹차추출물과 기억력 개선에 도움이 되는 녹차추출물ㆍ테아닌복합물은 기능 성분인 카테킨을 구성하는 성분 중 하나인 에피갈로카테킨갈레이트(EGCG)가 간독성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어 일일섭취량을 하루 300㎎ 이하로 정했다.

체지방 감소에 도움을 주는 그린마테추출물 또한 카페인이 많이 함유됐다는 사실이 확인돼 카페인 규격이 표기됐다. 어린이 키성장에 도움이 되는 기능성 원료인 황기추출물등복합물은 중금속 규격을 다른 기능성 원료 수준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어 납과 총비소 규격이 강화됐다.

식약처는 2015년 ‘가짜 백수오’ 사건 이후 기능성과 안전성이 확보된 제품만 시장에 진입시키고 효능이 없는 기능성 원료는 퇴출하기로 하고, 건강기능식품 재평가를 하고 있다. 재평가 결과는 식약처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에스더 기자 etoil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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