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악마의 커브길' 버스 추락사고 사망자 48명으로 늘어

중앙일보

입력

페루 수도 리마 북쪽 파사마요(Pasamayo)의 해안도로를 달리던 버스가 지난 2일(현지시간) 100m 절벽 아래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로이터=연합뉴스]

페루 수도 리마 북쪽 파사마요(Pasamayo)의 해안도로를 달리던 버스가 지난 2일(현지시간) 100m 절벽 아래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로이터=연합뉴스]

페루에서 발생한 버스 추락사고 사망자가 48명으로 늘었다고 엘 코메르시오 등 현지언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고 초기 최소 20명으로 집계됐던 사망자는 추후에 36명으로 파악됐다가 다시 48명으로 늘었다.

전날 정오께 57명을 태우고 수도 리마를 향하던 버스는 리마에서 북쪽으로 70km 떨어진 파사마요 지역의 해안고속도로에서 100m절벽 아래로 추락했다.
당시 버스는트레일러트럭과 정면 충돌한 뒤 해변으로 떨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승객 6명은 생존했으나 중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산악지대가 많은 페루에서는 도로 교통사고가 잦다.

이번에 사고가 난 도로는 일명 '악마의 커브길'로 불린다. 폭이 좁은 도로 옆으로 해안 절벽이 있어 평소 안개가 자주 끼는 데다 굴곡이 심해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곳이다.

지난해 페루에서는 2600명이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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