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수뇌부, 고문치사 사건 다룬 영화 ‘1987’ 단체 관람

중앙일보

입력

작년 12월28일 영화 '1987'을 동반 관람한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문무일 검찰총장, 이철성 경찰청장. [연합뉴스]

작년 12월28일 영화 '1987'을 동반 관람한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문무일 검찰총장, 이철성 경찰청장. [연합뉴스]

경찰청 소속 고위직을 포함한 경찰관들이 고(故) 박종철 씨 고문치사 사건을 다룬 영화 ‘1987’을 단체 관람한다.

3일 경찰청에 따르면 민갑룡 본청 차장과 국장급을 포함한 본청 소속 경찰관 200여명이 4일 서울의 한 영화관에서 ‘1987’을 관람할 예정이다.

‘1987’은 옛 치안본부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고문 받다 숨진 박종철씨 고문치사 사건을 조명한 영화다. 군사정권 시절 경찰이 권력에 복무하며 자행한 인권유린과 그에 저항한 시민들의 모습이 실화를 토대로 스크린에 담겼다.

앞서 작년 12월 28일 이철성 경찰청장도 검찰·경찰 수사권 조정 관련 핵심 기관장인 박상기 법무부 장관·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문무일 검찰총장과 영화 ‘1987’을 동반 관람했다.

당시 이 청장은 “그 시대를 저도 살았고 아픈 역사이지만 우리의 한 부분”이라며 “잘못된 공권력에 대해 성찰하는 기회를 갖고 시대에 맞는 인권 가치를 잘 표현하는 경찰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영화 ‘1987’ [사진 CJ엔터테인먼트]

영화 ‘1987’ [사진 CJ엔터테인먼트]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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