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경찰, 고준희양 친부 내연녀 긴급체포…‘시신유기’ 혐의

결국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된 고준희(5ㆍ왼쪽 사진)양과 29일 준희양의 시신이 발견된 뒤 전주덕진경찰서 유치장에 들어가기 전 고개를 숙인 친부 고모(36)씨. [중앙포토]

경찰이 숨진 고준희(5)양의 친부 고모(36)씨와 내연녀의 어머니 김모(61)씨를 긴급체포한 데 이어 내연녀 이모(35)씨도 긴급체포했다.

전주덕진경찰서는 고양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이씨를 긴급체포, 유치장에 입감 했다고 30일 밝혔다. 내연녀 이씨에게도 시신 유기 혐의가 적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고씨와 어머니 김씨가 지난 4월 27일 오전 2시쯤 군산의 한 야산에서 깊이 30㎝ 가량 구덩이를 파고 숨진 준희양을 유기하는 데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유기 장소에 동행하지는 않았지만, 경찰은 이씨가 이들의 범행을 알고 있었다고 판단했다.

실종된 고준희양의 시신이 29일 새벽 전북 군산시 오식도동 한 야산에서 발견돼 경찰 감식반원들이 옮기고 있다. [연합뉴스]

경찰은 이씨가 준희양 시신을 유기한 고씨와 김씨 등과 통화한 내용, 입을 맞춘 정황 등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내연녀 이씨도 시신을 유기하는 데 동조한 것으로 파악돼 시신 유기 혐의를 적용했다”며 “정확한 내막은 더 조사를 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