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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세' 한화 박정진, 최소 43세까지 뛴다...한화와 FA 계약

중앙일보

입력

노장의 역투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9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6회말.   한화 선발투수 오간도에 이어 등판한 박정진이 역투하고 있다. 2017.8.9   uwg806@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노장의 역투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9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6회말. 한화 선발투수 오간도에 이어 등판한 박정진이 역투하고 있다. 2017.8.9 uwg806@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왼손 투수 박정진(41)이 한화와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체결했다.

한화 구단은 29일 "박정진과 계약 기간 2년, 계약금 3억원, 2년 총연봉 4억 5000만원(2018년 연봉 2억 5000만원, 2019년 연봉 2억원) 등 총액 7억 5000만원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지난 1999년 한화에 입단한 박정진은 한 팀에서만 19년을 뛴 '원클럽맨'이다. 2013년 한화와 첫 FA 계약(2년 8억원)을 한 박정진은 두 번째 FA 자격을 얻고도 팀에 남았다. 2015년 76경기, 지난해 77경기를 소화한 박정진은 올해도 55경기에 나와 3승 2패·1세이브·7홀드 평균자책점 3.94를 기록했다.

박정진은 내년 시즌 KBO리그 최고령 선수 자리도 예약했다. 올해 최영필(43), 조인성(42), 이호준(41), 이승엽(41) 등 40대 선수들이 줄줄이 은퇴를 했기 때문이다. 1976년생인 박정진은 KIA 투수 임창용(41)과 나이가 같지만 생일이 한 달 가량 빠르다.

역대 최고령 출장 기록은 송진우 한화 코치의 43세 7개월 7일이다. 박정진이 이 기록을 깨기 위해선 2020년에도 뛰어야 한다.

박정진은 계약을 마치고 "구단에서 내 의견을 존중해줘 좋은 소식을 전한다. 한화 구단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린다. 구단에서 나를 인정해주신 만큼 큰 책임감을 느낀다"며 "2년이라는 시간이 주어진 만큼 내가 후배들을 잘 이끌고, 솔선수범하면 우리 팀이 강팀으로 도약할 수 있는 시간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나보다 팀을 먼저 생각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화 구단은 "박정진이 2년 동안 마운드에서 변치 않는 기량을 보여줌과 동시에 팀의 맏형으로서 젊은 선수들의 성장을 돕는 롤모델 노릇을 해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원 기자 kim.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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