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보리, 北선박 4척 블랙리스트 지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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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안보리는 북한 선박 4척에 대해 국제 항구의 접근을 금지했다.[연합뉴스]

유엔 안보리는 북한 선박 4척에 대해 국제 항구의 접근을 금지했다.[연합뉴스]

유엔 안보리는 28일(현지시간) 국제사회의 제재 대상을 수송한 북한 선박 4척에 대해 국제항구의 접근을 금지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안보리가 입항을 금지한 북한 선박 4척은 유조선 '례성강1호'과 '삼성2호', '을지봉6호', '릉라2호' 등이다.

앞서 지난 19일 미국은 이들 선박 4척을 포함해 중국, 홍콩, 파나마, 토고, 팔라우, 벨리즈 등 총 10척의 선박을 블랙리스트(제재 명단)에 올려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표적이 된 선박들은 북한으로 석유 정제 제품 또는 북한산 석탄을 수송해 북한의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과 관련해 내려진 제재를 위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유엔 안보리의 대북제재 결의에 위배되는 행위로 안보리의 블랙리스트에 오른 선박은 회원국의 항구에 입항할 수 없게 된다.

블랙리스트 지정을 위해서는 15개 안보리 이사국의 합의가 필요하다.

중국은 지난 21일 오후 3시로 설정된 거부 입장 표명 시한에 대해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 외교관은 "이번 입항 금지 대상에 선박 4척만이 받아들여졌다"면서 "그러나 앞으로 다른 선박 6척도 블랙리스트에 포함될 수 있는 절차가 열려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안보리는 지난 10월 5일 대북제재 품목인 북한의 석탄과 해산물, 광물 등을 운송한 북한과 캄보디아, 코모로, 세인트기츠네비스 선적의 선박 4척에 대해 세계 항구의 입항을 금지한 바 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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