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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명근 없이도 최다연패 끊은 OK저축은행

중앙일보

입력

12월 26일 의정부에서 열린 KB손해보험과 경기에서 공격을 시도하는 OK저축은행 송희채. [사진 한국배구연맹]

12월 26일 의정부에서 열린 KB손해보험과 경기에서 공격을 시도하는 OK저축은행 송희채. [사진 한국배구연맹]

프로배구 OK저축은행이 창단 최다연패 위기를 벗어났다. 송희채의 활약을 앞세워 KB손해보험을 꺾고 8연패에서 탈출했다.

KB손해보험 3-1로 누르고 8연패 탈출

OK저축은행은 26일 경기도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7-18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경기에서 KB손해보험에 세트 스코어 3-1(34-32, 15-25, 25-19, 25-)로 이겼다. OK저축은행은 8연패를 끊고 시즌 5승(14패·승점 17)을 거뒀다. 창단 첫 해인 13-14시즌 개막 8연패 이후 최다연패 타이를 이뤘던 OK저축은행은 이날 승리로 고비를 넘겼다. 공교롭게도 창단 첫 승을 OK저축은행(당시 러시앤캐시)에 내줬던 KB손해보험(당시 LIG손해보험)은 또다시 연패 탈출의 제물이 됐다.

OK저축은행의 경기 전 전망은 어두웠다. 주전 아웃사이드 히터 송명근이 무릎 부상으로 빠졌기 때문이다. 김세진 OK저축은행 감독은 "심각한 부상은 아니지만 오늘 경기에선 빠진다"고 말했다. OK저축은행은 송희채의 공격 비중을 높이고, 나머지 한 자리엔 차지환과 이시몬을 투입했다. OK저축은행은 1세트를 따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지난 경기에서 결장했던 마르코가 10점을 올리며 공격을 이끌었다. 마르코의 동생 알렉스가 부진하면서 OK저축은행은 듀스 접전에서 승리했다. KB손보는 2세트 반격에 성공했다. KB가 자랑하는 서브가 연이어 터졌다. 황택의, 알렉스, 이선규의 서브가 효과를 거두면서 손쉽게 이겼다.

OK저축은행 세터 이민규. [사진 한국배구연맹]

OK저축은행 세터 이민규. [사진 한국배구연맹]

김세진 감독은 3세트 초반 마르코의 공격력이 급격히 떨어지자 조재성을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대성공이었다. 조재성은 강서브로 KB손보 리시브 라인을 흔들었다. 알렉스의 공격력도 현저하게 떨어졌다. 리시브가 흔들리면서 오픈 공격 비중이 높아지면서 OK저축은행의 블로킹에 연이어 막혔다. 4세트에서도 조재성의 서브가 위력을 발휘했다. 서브 득점 2개 포함, 연속 서브로 15-16에서 20-15 역전을 이끌어냈다. 송희채는 64%의 공격성공률을 기록하며 팀내 최다인 17점을 올렸다. 세터 이민규는 블로킹 6개를 잡아냈다. 조재성도 10득점(서브에이스 2개)을 하며 승리에 기여했다.

의정부=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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