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윤리위원회는 26일 ‘막말 논란’을 빚은 류여해 최고위원을 제명하기로 했다. 한국당 윤리위는 이날 회의를 열고 류 최고위원 징계안에 대해 논의한 뒤 제명을 결정했다.
앞서 한국당 윤리위는 지난 20일 홍 대표를 비난한 류 최고위원에게 품위유지 위반 등을 들어 징계할 예정이었으나 류 최고위원이 소명기회를 요청해 이를 연기했다.
류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간 자신의 언행에 대해 일부 사과했다.
그는 “죽임을 당할 것을 예상하고 죽지 않으려고 결사항쟁했지만 권력 가진 자 앞에 무기력했다. 결국 이상한 모습으로 싸우는 모습 보여드려서 정말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홍 대표를 따라하다보니 너무 망가진 모습으로 살았던 거 같다. 과거 류여해의 모습은 희망을 꿈꾸고 사랑을 꿈꾸는 사람이었는데 정치는 참 힘든 곳이긴 하다. 하지만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류 최고위원은 이날 징계 여부와 관계없이 27일 오후 2시 국회도서관 지하강당에서 토크콘서트를 열고 “그간 있었던 많은 이야기 풀어드리겠다”고 밝혔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