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골' 바르셀로나, '엘 클라시코'서 레알 3-0 완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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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 메시가 23일 열린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와 경기에서 골을 터트리면서 3-0 완승을 이끌었다. [사진 바르셀로나 트위터]

바르셀로나 메시가 23일 열린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와 경기에서 골을 터트리면서 3-0 완승을 이끌었다. [사진 바르셀로나 트위터]

236번째 '엘 클라시코'의 승자는 FC바르셀로나였다.

스페인 프로축구 바르셀로나는 23일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17-2018시즌 프리메라리가 17라운드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3-0으로 완파했다. 바르셀로나는 선두(14승3무·승점45)를 질주했다. 반면 레알 마드리드는 4위(9승4무3패)에 그쳤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바르셀로나는 후반에 릴레이 골을 터트렸다. 후반 8분 역습 찬스에서 라키티치의 패스를 로베르토가 반대쪽으로 패스했다. 문전쇄도한 루이스 수아레스가 골로 연결했다.

바르셀로나 수아레스(오른쪽)가 23일 레알 마드리드와 경기에서 선제골을 터트리면서 3-0 승리에 힘을 보탰다. [사진 바르셀로나 트위터]

바르셀로나 수아레스(오른쪽)가 23일 레알 마드리드와 경기에서 선제골을 터트리면서 3-0 승리에 힘을 보탰다. [사진 바르셀로나 트위터]

바르셀로나는 후반 19분 문전 혼전상황에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레알 마드리드 카르바할이 슈팅을 손으로 막아 퇴장당했다. 페널티킥 키커로 나선 메시가 성공시켰다.

17세 때인 2004년 바르셀로나 1군에 데뷔한 메시는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고 526번째 골을 기록했다. 독일 바이에른 뮌헨의 게르트 뮐러 기록(525골)를 넘어 단일클럽 최다골 기록자가 됐다.

메시는 바르셀로나 소속으로 526번째 골을 기록했다. 단일클럽 최다골 기록자가 됐다. [사진 바르셀로나 트위터]

메시는 바르셀로나 소속으로 526번째 골을 기록했다. 단일클럽 최다골 기록자가 됐다. [사진 바르셀로나 트위터]

바르셀로나는 10명이 싸운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후반 추가시간 비달이 쐐기골을 기록했다.

한편 엘 클라시코(El Clasico·고전과 같은 승부라는 의미의 스페인어)는 명품 라이벌전이다.

양 팀의 승부는 1902년 시작해 한 세기를 훌쩍 넘겼다. 두 팀은 각각 스페인 중북부 카스티야주(州·레알)와 북동부 카탈루냐주(바르샤)의 정서를 대변한다. 레알 연고지 마드리드는 스페인 정치와 권력의 중심지다. 바르샤의 둥지인 바르셀로나는 문화·예술의 도시이자 카탈루냐 독립운동의 본산이다. 16세기부터 이어진 두 지역 간 갈등은 ‘엘 클라시코’를 뜨겁게 달구는 촉매제다.

바르셀로나 리오넬 메시. [사진 바르셀로나 트위터]

바르셀로나 리오넬 메시. [사진 바르셀로나 트위터]

승부는 늘 치열하고 떠들썩하다. 2000년 루이스 피구가 바르샤에서 레알로 이적한 직후 열린 첫 맞대결에서 바르샤 팬들이 항의의 표시로 그라운드에 위스키병·동전·라이터·칼 등과 함께 삶은 돼지머리를 투척한 사건이 유명하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지난 2009년 세계 7대 더비매치를 선정하며 엘 클라시코를 1위에 올려놓았다.

236번째 엘 클라시코에서 바르셀로나가 웃었다. 바르셀로나는 상대전적에서 92승49무95패를 기록했다.

한편 이번 엘 클라시코는 유료채널 스포티비나우가 독점 생중계했다. 하지만 접속이 어려워 국내축구팬들로부터 질타를 받고 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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