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박병호·황재균 컴백, 남은 건 오승환뿐

중앙일보

입력

이제 남은 건 '끝판대장' 오승환(35)뿐이다.

오승환 [사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인스타그램]

오승환 [사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인스타그램]

최근 1~2년 사이 '꿈의 무대'에 도전했던 한국인 메이저리거들이 속속 국내로 복귀했다. 귀국 행렬의 시작은 지난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었던 내야수 황재균(30)이었다. 황재균은 지난달 13일 kt 위즈와 4년 총액 88억원에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했다. 메이저리그 기록은 18경기 출전, 타율 0.154·1홈런·5타점으로 초라하지만, ‘빅리그 프리미엄’을 봤다.

[황재균 kt 위즈 입단 황재균 kt 위즈 입단   (수원=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황재균이 27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열린 입단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진욱 감독, 주장 박경수 선수, 황재균 선수, 임종택 단장. 황재균은 kt와 4년 총액 88억원에 계약했다. 2017.11.27   xanadu@yna.co.kr/2017-11-27 14:12:52/ <저작권자 ⓒ 1980-2017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황재균 kt 위즈 입단 황재균 kt 위즈 입단 (수원=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황재균이 27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열린 입단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진욱 감독, 주장 박경수 선수, 황재균 선수, 임종택 단장. 황재균은 kt와 4년 총액 88억원에 계약했다. 2017.11.27 xanadu@yna.co.kr/2017-11-27 14:12:52/ <저작권자 ⓒ 1980-2017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이어 미네소타 트윈스에 갔던 내야수 박병호(31)가 친정팀인 넥센 히어로즈로 복귀했다. 넥센 구단은 지난달 27일 박병호과 연봉 15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2015시즌 종료 후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던 박병호는 2시즌 동안 미네소타 트윈스 소속으로 뛰었다. 박병호는 메이저리그 통산 62경기에 출전해 타율 0.191(215타수 41안타) 12홈런·24타점을 기록했고, 마이너리그에서는 통산 14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47(535타수 132안타) 24홈런·79타점을 올렸다. 다음 시즌에도 빅리그행이 어려워지면서 결국 미네소타에서의 보장금액 70억원을 포기하고 돌아왔다.

박병호. [연합뉴스]

박병호. [연합뉴스]

거기다 지난 19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필라델피아 필리스에서 뛰었던 외야수 김현수도 컴백했다. 김현수는 LG 트윈스와 4년 총액 115억 원(계약금 65억 원·연봉 50억 원)에 계약했다. 이 액수는 지난해 최형우가 받은 역대 외야수 최고액(100억원)을 뛰어넘는 기록이다. FA 계약 총액으로는 이대호(4년 150억 원)에 이어 역대 2위다. 김현수는 빅리그 첫해, 플래툰 시스템으로 인해 출전 기회가 적었음에도 2016년 타율 0.302, 92안타, 6홈런, 22타점으로 활약했다. 올해는 주전 경쟁에서 밀리며 시즌 중반 필라델피아 필리스로 트레이드됐다.

김현수. [연합뉴스]

김현수. [연합뉴스]

박병호, 김현수와 함께 같은 시기에 빅리그에 진출한 선수는 이제 투수 오승환뿐이다. 오승환의 국내 복귀 가능성은 높지 않다. 오승환의 복귀에는 몇 가지 제약이 있기 때문이다.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으로 나갔기 때문에 전 소속팀인 삼성 라이온즈로 복귀해야 한다. 삼성은 최근 FA 시장에서 투자하지 않고 있다. 게다가 해외 원정도박과 관련해 72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아야 한다.

오승환은 계속 메이저리그 구단과 협상 중이다. 올 시즌은 지난 시즌만큼 활약하지 못했지만, 빅리그에서 오승환의 가치는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오승환은 지난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입단해 76경기에 등판, 6승(4패)·14홀드·19세이브, 평균자책점 1.92로 맹활약했다. 올해는 62경기에서 1승(6패)·7홀드·20세이브, 평균자책점 4.10을 기록했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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