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 “인권침해 없어”...‘朴 구명’ MH그룹 면담 거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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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샤나 호세이니운 MH그룹 대표. [유튜브 영상 캡처]

미샤나 호세이니운 MH그룹 대표. [유튜브 영상 캡처]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구치소에서 인권침해를 당하고 있다는 주장을 하며 '구명운동'을 펼친 해외 법무컨설팅업체 MH그룹의 대표가 한국을 방문했다. MH그룹 대표가 법무부 장관과 만나려 했지만, 면담은 성사되지 않았다.

19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MH그룹의 미샤나 호세이니운(33) 대표가 이번 주 비공개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했다. 한국에서 박 전 대통령 지지단체 관계자 등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법조계 한 관계자는 "호세이니운 대표가 국내 관련 인사들과의 비공개 일정을 소화하고자 한국에 온 것으로 안다"라고 말했다.

호세이니운 대표는 이밖에 법무부 장관 면담도 요청했다. 그러나 법무부는 이를 거절했다.

법무부 관계자는 "MH그룹이 법무부 장관 면담을 사전에 요청한 사실이 있으나 국가인권위원회 조사에서 박 전 대통령 구금에 인권침해 소지가 없다고 결론 내렸기 때문에 지난 13일 면담 요청을 거절했다"라고 설명했다.

지난 8월 30일 구속 수감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이 허리 질환 치료차 서울 서초동 서울성모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뒤 환자복을 입고 휠체어를 탄 채 병원을 빠져 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오른쪽은 MH그룹 홈페이지 모습[사진 MH그룹]

지난 8월 30일 구속 수감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이 허리 질환 치료차 서울 서초동 서울성모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뒤 환자복을 입고 휠체어를 탄 채 병원을 빠져 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오른쪽은 MH그룹 홈페이지 모습[사진 MH그룹]

호세이니운 대표가 한국에 머무는 동안 박 전 대통령 접견을 추진할지도 관심사다. 다만 이날까지 서울구치소에 박 전 대통령을 만나려는 접견 신청이 들어온 것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법조계 관계자는 "박 전 대통령이 사임한 전임 변호인들조차 만나주지 않아 왔던 점에 비춰보면 MH그룹 측이 접견 신청을 하더라도 이를 받아들일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라고 내다봤다.

MH그룹은 지난 10월 박 전 대통령이 '더럽고 차가운 감방에서 지낸다'며 인권침해 주장을 펼친 바 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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